
▲ 애플이 공개를 앞둔 아이폰17 에어 모델이 소비자 교체수요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조사기관의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배터리와 카메라 등 세부 사양이 관건으로 꼽힌다. 미국 뉴욕 애플스토어 매장에 전시된 아이폰16 시리즈.
지난 수 년간 아이폰 하드웨어 디자인에 거의 변화가 없었고 자연히 소비자들의 기대치도 낮아진 만큼 외관이 얇고 가벼워진 것만으로도 높은 관심을 받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9일 “이번 아이폰 공개 행사는 크게 주목받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이폰 에어 모델은 기존 소비자의 교체수요를 유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출시행사를 열고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한다. 일반 모델과 프로, 프로맥스 모델에 이어 두께가 얇아진 아이폰 에어 모델이 새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애플이 전체 크기를 줄인 아이폰에 충분한 배터리 용량과 카메라 성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기관 포레스터는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에 의미 있는 수준의 디자인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외관의 아이폰 에어는 아이폰14와 15, 16 시리즈 구매자의 교체수요까지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아이폰 모델과 비교해 얇고 가벼워진 아이폰17 에어는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아이폰 디자인 변화가 소비자들에 얼마나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을 지 시험할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포레스터는 폴더블 아이폰이 중국을 비롯한 시장에서 향후 소비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포브스는 아이폰17 에어 모델 출고가격이 미국 기준 899~949달러(약 125만~132만 원) 사이에 책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이폰17 기본 모델 가격은 799달러, 프로 모델은 256GB 버전 기준 1099달러부터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 모델이 중간 가격대에 위치해 다른 아이폰과 차별점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증권사 UBS는 새로운 디자인이 아이폰 판매 증가를 이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측면의 변화가 크지 않아 소비자 수요를 자극하기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애플 주가가 아이폰17 시리즈 출시 뒤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낮다는 증권가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에어 모델의 디자인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큰 개선점은 없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아이폰17 에어의 디자인 변화 및 배터리와 카메라 등 세부 사양에 소비자들이 실제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향후 애플 주가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증권사 제프리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아이폰17 시리즈 구매 의사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아이폰 시리즈 수요가 완전히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