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단독공장 내부. < LG에너지솔루션 유튜브 영상 갈무리 >
사고로 1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치명적 부상을 입은 노동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홀랜드시 공공안전국(HDPS)은 6일 오후(현지시각)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유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홀랜드센티넬을 비롯한 현지매체가 전했다.
HDPS는 유해물질 대응 절차를 가동해 직원을 대피시켰다. 유출된 화학 물질과 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HDPS는 "이번 사고가 공장 내부에 한정돼 인근 지역에 추가적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홀랜드센티넬은 “유출 사고로 노동자 15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과 치료를 받았다”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 LG화학은 미시간주 홀랜드시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2013년 7월 가동하기 시작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볼트’를 만드는 미국 완성차 기업 GM에 배터리를 납품했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홀랜드 공장 내 일부 공간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고 올해 2분기 양산에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홀랜드 공장을 기반으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생산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현지 생산 요구에 대응할 방침을 내놨는데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미시간주 산업안전보건청(MIOSHA)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홀랜드 공장에서 2015년 이후 접수한 사고 기록은 최소 네 건이 더 있다.
홀랜드센티넬은 “LG에너지솔루션이 2017년부터 산업안전보건청 규정을 위반한 사례는 24건”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