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파라다이스시티 객실은 약 700실이며 콤프 비중은 30% 내외로 확대 여력도 높지 않다. 인천 하얏트 웨스트 타워의 인수를 검토 중이며 확정된다면 콤프 비중 확대가 가능해 카지노 매출이 1800~2700억 원 내외로 상승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3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5천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2일 기준 주가는 1만9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증권 "파라다이스가 인천하얏트 웨스트 타워 인수하면 영업이익 50% 이상 증가"

▲ 파라다이스의 2026년 매출액은 1조2330억 원, 영업이익은 2040억 원으로 추정된다.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는 2개 분기 연속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9월 말부터 내년 6월까지 한시적인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정책이 시행될 것이다.

무비자 단체 관광이 카지노 드랍액(칩 환전 규모)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나, 여행 편의성이 높아지면 중장기적으로 한국과 중국 노선이 확대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형태로 이어질 것이다. 

이미 사상 최대 실적에 더해 중국 VIP 확대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인천 하얏트 웨스트 타워 인수 성공 시 연간 영업이익은 1천억 원 내외 추가 증익도 가능할 것이다. 

중국인 VIP가 매우 가파르게 성장했던 2013~2015년에는 VIP 내 중국 비중이 60%~70%까지 매우 높았다. 다만, 이후 반부패 정책과 현지 마케터 체포 등의 악재가 이어지며, 상반기 기준 해당 비중은 20% 내외까지 낮아졌다.

드랍액(칩 환전 규모) 기준으로 보더라도 2014년 중국 VIP 연간 드랍액은 3조4천억 원이었으나 2024년은 1조2천억 원 수준이다. 일본과 기타 VIP 성장만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으나 중국 VIP 회복까지 나타난다면 매우 가파른 성장이 나타날 수도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드림타워의 1600객실을 기반으로 카지노 영업에 활용되는 비중이 50%에 근접하면서 월 카지노 매출 400억 원대를 두 달 연속 기록했으며, 씨티와 유사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씨티의 높은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영업에 활용되는 비중이 30% 내외로 낮기 때문이며, 이 비중을 높이거나 혹은 추가적인 캐파(생산능력) 확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언론을 통해 인천 하얏트의 웨스트 타워(약 500객실) 인수 가능성이 알려졌는데, 인수 확정 시 내수 고객은 하얏트로 모객하고 외국인 VIP를 추가 영업하면서 가파른 성장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다.

호텔 리노베이션과 리조트까지 통로 연결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영업은 빨라도 내년 하반기쯤으로 예상되는데, 기대 효과는 씨티의 700객실 중 카지노 영업에 활용되는 비중이 각각 20%/30% 상향된다고 가정할 때 카지노 매출액은 각각 1800억 원, 2700억 원 상승할 수 있다. 

공헌 이익률을 50%로 감안하면 영업이익 증가는 각각 900억 원, 1350억 원이고, 2025년 대비 최소 50% 이상 증익하는 것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연초 회사가 발표한 경영목표에 2027년 영업이익을 약 3천억 원으로 제시했는데, 하얏트 호텔 인수가 확정되면 매우 가시성이 높은 목표”라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8.3% 늘어난 1조1610억 원, 영업이익은 38.2% 증가한 18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