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퇴직금 5억 달러 미지급' 트위터 전직 직원과 집단소송 합의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4년 5월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씽크탱크 밀켄 연구소 콘퍼런스에 참석해 손을 모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기업 X(옛 트위터)에서 해고된 전직 직원들이 퇴직금 미지급 소송에서 사측과 잠정 합의했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원고와 피고측 변호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항소법원에 합의 의사를 밝히며 9월17일로 예정된 변론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10월27일 트위터를 인수한 뒤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절반이 넘는 약 6천 명을 해고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은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트위터가 2019년에 마련한 퇴직금 규정에 따라 최소 2개월치 급여와 근속연수별 추가 수당을 받아야 하고 임원급은 6개월치 급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위터는 최대 1개월 임금만 퇴직금으로 지급했으며 일부는 이조차 받지 못했다고 원고 측은 밝혔다.

금액 기준으로 5억 달러(약 6970억 원) 규모 소송이었는데 일론 머스크와 사측이 전직 직원들과 합의에 나선 것이다. 

자세한 합의금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는 다른 전직 트위터 직원들이 제기한 퇴직금 관련 소송도 델라웨어주와 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