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원무역의 2분기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밑돌았다. 

한화투자증권은 18일 영원무역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7만3천 원으로 소폭 상향했다. 실적 전망치에 대해서는 하향했지만, 최근 영원무역이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에 따른 주주환원정책 상향(2027년까지 배당성향 25% 단계적 상향)을 반영하여, 목표 주가수익비율(P/E)을 20% 할증한 영향에 따른다. 직전거래일 14일 기준 주가는 5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 "영원무역 OEM 업황 자체는 호조, 관세 영향 주시"

▲ 영원무역의 2026년 매출액은 4조1250억 원, 영업이익은 396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영원무역>


영원무역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3% 늘어난 1조382억 원, 영업이익은 12.5% 줄어든 1457억 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액은 +5.4% 상회했였으나, 영업이익은 –13.6% 하회했다. 

2분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6% 늘어난 6943억 원, 영업이익은 8.3% 줄어든 1679억 원을 기록했다. 노스페이스, 아크테릭스 등 주요 바이어 실적 호조에 따라 달러 기준 OEM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성장했으나, 지난해 낮은 원가 기저가 정상화되고, 인원 증가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2분기 스캇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3% 늘어난 3005억 원, 영업적자 –265억 원을 기록했다. 스위스프랑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12%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전히 재고를 감축하기 위한 할인 판매 등의 노력이 지속 중에 있다. 

스캇의 2분기 기준 재고는 전년 동기대비 14.5% 줄어든 6170억 원 수준이다.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영원무역의 주요 고객 중 하나인 아크테릭스의 성장의 수혜를 보고 있다. 2분기 기준 영원무역의 OEM 재고는 전년 동기대비 24.3% 늘어난 6770억 원으로 하반기 두 자릿수 OEM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상호관세의 영향이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며, 최근 상호관세가 확정됐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그 영향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실적 영향에 대해서는 하반기 실적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캇의 재고 부담은 여전하나, 최근 외형 반등이 나타나고 있음은 긍정적이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손상에 따른 낮은 실적 기저가 오히려 수익성 반등에 기여할 수 있겠다.

영원무역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늘어난 3조9910억 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41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