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빙그레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IBK투자증권은 18일 빙그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5천 원으로 14% 하향했다. 직전거래일 14일 기준 주가는 7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BK투자 "빙그레, 3분기도 투입 원가 및 인건비 상승 부담 지속 전망"

▲ 빙그레의 2026년 매출액은 1조6149억 원, 영업이익은 1161억 원으로 추정된다. <빙그레>


빙그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5% 늘어난 4096억 원, 영업이익은 40.3% 줄어든 268억 원으로 컨센서스(매출액 4189억 원, 영업이익 379억 원)와 추정치(매출액 4170억 원, 영업이익 354억 원) 대비 매출은 대체로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코코아·커피·혼합탈지분유 등 투입 원가 상승과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크게 하회했다.

부문별로는 2분기 냉장류(별도_유음료 등)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8% 줄어든 1480억 원을 기록, 추정치(1503억 원)에 부합했다. 제품 가격 인상에도, 판매량 감소를 만회하기 어려웠다.

2분기 냉동류(별도_빙과, 스낵, 더단백 등)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한 2024억 원을 기록, 추정치(2천억 원)에 부합했다. 비우호적 날씨 영향으로 국내 빙과 매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수출은 5% 이상 개선됐고, 상온커피와 더단백 판매 호조도 이어졌다.

해태아이스크림 매출과 당기순손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6.6%, 37.9% 감소한 516억 원, 33억 원으로 부진했다. 부라보콘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콘류 비중이 높아 내수 부진 영향을 더 크게 받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법인 중 미국은 메로나 등 빙과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2.6% 증가한 412억 원, 당기순손익은 90.3% 늘어난 36억 원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소비 둔화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5% 감소했지만, 마케팅 축소로 당기순손익은 178.0% 개선됐다.

베트남은 프로모션 확대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1%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익은 38.5% 줄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폭염이 이어졌고, 소비쿠폰 지급 효과도 있어 3분기 빙과 판매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실제 7월 판매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만 코코아 재고가 충분해 3분기까지는 높은 원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남은 분기에도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빙그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1조5133억 원, 영업이익은 24.2% 감소한 99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