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 디스플레이 '언리얼 엔진' 도입 가능성, 주변 더욱 사실적 표현

▲ 테슬라 차량으로 이탈리아 로마 시내 도로를 자율주행하는 홍보용 이미지. 전면부 중앙 디스플레이에 차량 주변 환경을 나타내는 화면이 보인다. <테슬라>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차량 디스플레이에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을 활용해 자율주행 시각화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테슬라 전문지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5.20 버전 펌웨어 코드에서 자율주행 시각화에 언리얼 엔진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은 테슬라 해커로 활동하는 ‘greentheonly’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언리얼 엔진은 3차원(3D) 그래픽 개발 도구로서 게임사 에픽게임즈가 1995년 만들었다.

2022년 4월에 언리얼 엔진 5까지 나왔으며 한국 크래프톤이 운영하는 PUBG: 배틀그라운드에 쓰일 예정이다.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 건축, 자동차 시각화, 방송 등에도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데 테슬라가 이를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테슬라는 ‘고도(Godot)’ 기반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언리얼 엔진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다. 
 
테슬라는 주행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사용할 때 차량 전면부 중앙에 자리한 터치스크린으로 주변 사물을 간소화한 그림 형태로 보여준다.

차로를 바꾸거나 합류하는 등 주행 시 운전자가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언리얼 엔진 도입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다. 

테슬라라티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면 차량 주변 환경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