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한양행은 효율적인 비용 통제, 마일스톤 유입 및 원료 공급 증가로 오랜만에 기대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31일 유한양행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타겟 밸류에이션(미국 진출 상위 제약사)의 밸류에이션 하락(기존 42배→36배) 등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1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하향했다. 직전거래일 30일 기준 주가는 11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유한양행 마일스톤과 API 공급 증가 기대, 올해 R&D 비용 2521억 추정"

▲ 유한양행의 2026년 매출액은 2조3950억 원, 영업이익은 1586억 원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5790억 원,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49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매출액 5903억 원과 영업이익 434억 원을 상회했다.

일본에서 렉라자가 지난 5월 출시되면서 관련 마일스톤 1500만 달러가 유입됐고, 고마진의 원료 공급이 확대되며 해외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1148억 원으로 성장을 이끌었다.

렉라자 판매 로열티 금액은 34억 원으로 지난 1분기 약 20억 원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렉라자 마일스톤(단계적 수수료)은 유럽 출시 관련 3천만 달러가 오는 3분기 유입될 것으로 추정하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 줄어든 6029억 원, 영업이익은 2% 증가한 486억 원이 전망된다.

3분기에는 리브리반트SC 제형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렉라자 유럽 출시 마일스톤 약 3천만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경 렉라자 중국 허가와 렉라자 병용 전체 생존(mOS) 데이터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분기는 NCCN 가이드라인 선호 의약품 등재를 기대하며, 렉라자 중국 출시 마일스톤 약 4500만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한화학이 증설하여 지난 4월 증설 완료된 HB동이 금세 풀가동이 되어, 추가 설비 투자(HC동, 29만2천 리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라서 HC동이 완공되는 2027년 총 생산능력은 128만6천 리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마일스톤 유입과 원료의약품(API) 공급 증가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나, R&D 비용 집행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R&D 비용은 2521억 원으로 추정된다.

허혜민 연구원은 “로열티 유입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지만, 국가별 렉라자 출시 확대 및 하반기 리브리반트 SC 제형 FDA 승인, 전체 생존 데이터 발표에 따라 점차 미국 침투 속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6% 늘어난 2조1921억 원,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1084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