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를 비롯해 두 항공사의 산하 저비용항공(LCC) 3사까지 모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 모인다.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는 이미 2023년에 T2에 자리잡았으며, 아시아나항공과 계열 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까지 모두 T2로 이전하며 인천공항의 국제선 터미널 지형이 대대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29일 T2 운영을 시작했으며, 에어서울은 오는 9월9일, 아시아나항공은 2026년 1월 중순경 T2에서 여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T2에 자리잡은 대한항공과 진에어까지 더하면, 한진 계열 5개 항공사 모두 T2로 집결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터미널 이전을 넘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작업의 시너지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 실제로아시아나항공이 T2로 이전하면 탑승 수속, 수하물 처리, 환승과 보안 검색 등의 주요 절차를 대한항공과 통합 운영하게 된다.
특히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예매 시스템에 반영한 ‘내항기 환승 노선(부산-인천, 대구-인천)’도 매끄럽게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터미널 통합은 소비자 혼란을 줄이고, 환승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며 “과밀화된 제1여객터미널(T1)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어, 공항 측으로서도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T2는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하는 스카이팀 동맹의 허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중화항공, 샤먼항공 등 주요 스카이팀 회원사 9곳이 T2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T1의 위상은 과거에 비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T1에는 일본항공, 아메리칸항공, 캐세이퍼시픽, 핀에어 등 원월드 소속 항공사들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국내 LCC가 잔류한다.
T1과 T2가 각각 스카이팀·한진 계열과 원월드·한진 계열 외 LCC로 양분되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파리 샤를드골 공항엔 2004년 합병한 에어프랑스와 KLM만 사용하는 터미널이 따로 있을 정도”라며 “같은 터미널을 이용하면 환승 편의성이 크게 올라가고, 대기시간도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T2는 도심에서 터미널까지 가는 거리가 멀긴 해도 탑승동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항공기 탑승이 가능해서 승객 입장에서도 더 편리해진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에서도 4단계 확장을 완료한 T2 공간을 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인천공항공사 측도 아시아나항공의 빠른 T2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T2 4단계 확장사업을 완료하며 제2터미널에 여객기용 62개소, 화물기용 13개소 등 총 75개소의 계류장을 추가로 확보했지만, 아시아나항공 이전이 늦어지면서 이 가운데 71곳이 유휴 상태로 남아 있다. 이로 인한 운영 손실이 하루 평균 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4단계 확장을 끝냈지만 운영하지 못 하면서 기회비용이 많이 발생했다”며 “내년 초 아시아나항공 이전으로 T1 혼잡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도은 기자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는 이미 2023년에 T2에 자리잡았으며, 아시아나항공과 계열 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까지 모두 T2로 이전하며 인천공항의 국제선 터미널 지형이 대대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를 비롯해 두 항공사의 산하 저비용항공(LCC) 3사까지 모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 모인다. 이에 따라 T2는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하는 스카이팀 동맹의 허브가 되고, T1은 일본항공, 아메리칸항공, 캐세이퍼시픽, 핀에어 등 원월드 소속 해외 항공사들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LCC가 이용하는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29일 T2 운영을 시작했으며, 에어서울은 오는 9월9일, 아시아나항공은 2026년 1월 중순경 T2에서 여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T2에 자리잡은 대한항공과 진에어까지 더하면, 한진 계열 5개 항공사 모두 T2로 집결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터미널 이전을 넘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작업의 시너지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 실제로아시아나항공이 T2로 이전하면 탑승 수속, 수하물 처리, 환승과 보안 검색 등의 주요 절차를 대한항공과 통합 운영하게 된다.
특히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예매 시스템에 반영한 ‘내항기 환승 노선(부산-인천, 대구-인천)’도 매끄럽게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터미널 통합은 소비자 혼란을 줄이고, 환승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며 “과밀화된 제1여객터미널(T1)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어, 공항 측으로서도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T2는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하는 스카이팀 동맹의 허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중화항공, 샤먼항공 등 주요 스카이팀 회원사 9곳이 T2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T1의 위상은 과거에 비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T1에는 일본항공, 아메리칸항공, 캐세이퍼시픽, 핀에어 등 원월드 소속 항공사들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국내 LCC가 잔류한다.
T1과 T2가 각각 스카이팀·한진 계열과 원월드·한진 계열 외 LCC로 양분되는 것이다.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은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하는 스카이팀 동맹의 허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T2 내부 모습. <연합뉴스>
항공업계 관계자는 “파리 샤를드골 공항엔 2004년 합병한 에어프랑스와 KLM만 사용하는 터미널이 따로 있을 정도”라며 “같은 터미널을 이용하면 환승 편의성이 크게 올라가고, 대기시간도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T2는 도심에서 터미널까지 가는 거리가 멀긴 해도 탑승동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항공기 탑승이 가능해서 승객 입장에서도 더 편리해진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에서도 4단계 확장을 완료한 T2 공간을 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인천공항공사 측도 아시아나항공의 빠른 T2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T2 4단계 확장사업을 완료하며 제2터미널에 여객기용 62개소, 화물기용 13개소 등 총 75개소의 계류장을 추가로 확보했지만, 아시아나항공 이전이 늦어지면서 이 가운데 71곳이 유휴 상태로 남아 있다. 이로 인한 운영 손실이 하루 평균 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4단계 확장을 끝냈지만 운영하지 못 하면서 기회비용이 많이 발생했다”며 “내년 초 아시아나항공 이전으로 T1 혼잡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