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는 IMF가 29일(현지시각)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4월 발표된 수치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1월, 4월, 7월, 10월 등 4번에 걸쳐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IMF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 사유를 놓고 “국내 정치 및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등에 따라 예상보다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 경기회복이 시작돼 2026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이전보다 0.4%포인트 높인 1.8%로 제시했다.
IMF는 “두 차례의 추경을 포함한 완화적 정책기조,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에 따라 2분기 중반 이후 개선된 소비 및 투자 심리 등에 바탕을 두고 다음해 경제성장률을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IMF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 하향 △높은 관세 우려에 따른 조기선적 증가 △달러 약세 등 금융여건 완화 △주요국 재정 확대 등을 고려해 2025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4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올려잡았다.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1%로 전망됐다. 4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올랐다.
IMF는 “다만 이번 전망은 미국의 관세인상이 실제 이뤄지지 않고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선진국 그룹(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41개국)의 2025년과 2026년 성장률 예상치는 1.5%, 1.6%로 제시됐다. 4월보다 각각 0.1%포인트씩 상향됐다.
신흥개도국 그룹(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155개국)의 2025년과 2026년 성장률은 각각 4.1%, 4.0%로 예상됐다.
IMF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 상승, 관세협상 결렬 등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 기업들의 투자와 무역투자 흐름이 위축되며 성장세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무역협상이 성과를 낸다면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투자와 생산성 향상을 촉진해 세계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