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랑스 파리 인근 테슬라 배송대기 센터에 테슬라 전기차들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국제 연구단체 '국제청정교통협의회(ICCT)'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유럽 지역에서 전기차가 전 생애주기에 걸쳐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내연기관차 대비 73%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럽에서 전력부문이 빠르게 탈탄소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ICCT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유럽 전력 생산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6%로 전망됐다.
전기차와 달리 하이브리드 차종들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매우 적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내연기관차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약 30%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ICCT는 유럽 수송부문의 탈탄소화는 전기차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유럽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분의 3으로 많은 승용차들이 전기차로 전환해야 탈탄소화가 유의미하게 진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르타 네그리 ICCT 연구원은 "유럽의 전기차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청정 교통 수단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진전은 주료 대륙 전역에서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보급되고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