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디티앤씨알오의 현재 시가총액은 550억 원으로 공모 기준 시가총액 1073억 원의 약 51% 수준이다. 전방산업 투심 악화로 인한 수주잔고 감소가 하락의 원인이었다. 영업적자 누적으로 인한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

키움증권은 12일 디티앤씨알오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직전거래일 11일 기준 주가는 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디티앤씨알오 수주잔고 꾸준히 늘어, PK·PD센터 열어 매출 증가"

▲ 디티앤씨알오는 Full Service 확대 + FDA 허가 컨설팅 시너지 효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 <디티앤씨알오>


디티앤씨알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4% 늘어난 101억 원, 영업손실 35억 원으로 매출 상승과 영업손실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실적 개선은 수주잔고의 꾸준한 상승에 기인한다. 1분기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450억 원으로 근 3개년 1분기 기준 지속 상승 중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연구비 지출의 상저하고 추이를 감안해 2025년 기말 수주잔고는 전년도와 비슷한 두 자릿수 상승을 기대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티앤씨알오가 수주잔고를 진행률에 따라 3개월~1년에 걸쳐 매출로 안분함을 고려하면 수주잔고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 3월 개소한 PK/PD 센터가 이끌 매출 성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PK/PD 센터는 PK/PD 관련 실험 및 컨설팅, 동물실 및 실험실 렌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 생산능력(CAPA)은 약 400억 원으로 이는 현재 타 사업부 CAPA 합인 약 800억 원의 50%에 달하며, 매출은 분석센터, 안전성평가센터, 렌탈매출로 나뉘어 계상될 예정이다.

올 7월 시험실 인증을 마치고 8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한 이후 2026년도부터는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전망한다.

PK/PD 센터의 개소는 디티앤씨알오가 비임상 실험의 전 과정을 커버해 본격적인 ‘Full Service CRO’ 사업을 개시함을 의미한다. 단 건 계약이 많은 현 구조에서 Full Service 계약 체결의 유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대규모 수주 체결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디티앤씨알오는 전방 산업 회복 가시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2024년 연간, 2025년 1분기 모두 매출 상승 및 영업적자 개선을 이뤄냈다. 이같은 성과에 국내 유일 ‘Full Service CRO’라는 차별성이 주요 했다고 판단한다.

디티앤씨알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임상에서 3상까지의 모든 단계를 커버하며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임상 비용이 부담되는 바이오텍에 타사 대비 9개월 적은 기간 소요와 저렴한 비용은 유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올 5월부터 미국 레디어스 리서치와 협업하여 FDA 대상 IND 허가 과정에 대한 풀 패키지 컨설팅 서비스를 구축한 점도 경쟁사와의 차별성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이같은 차별점을 바탕으로 디티앤씨알오가 미국 허가를 노리는 제약사, 바이오텍을 중심으로 임상 Full Service + 미국 식품의약국(FDA) 컨설팅 제공 고객을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디티앤씨알오의 2024년 매출액은 360억 원, 영업이익은 –113억 원을 기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