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정호성 '청와대 문건유출' 부인, 박근혜와 공동전선 펼치나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12-30 14:43:0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청와대 문건을 최순실씨에게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호성 전 비서관이 법정에서 기존 입장을 돌연 뒤집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 전 비서관은 그동안 검찰수사에서 정보유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해 왔는데 변호인을 새로 교체하면서 진술을 갑자기 바꿨다. 새 변호인은 태블릿PC의 증거능력을 문제삼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혐의도 부인했다.

  정호성 '청와대 문건유출' 부인, 박근혜와 공동전선 펼치나  
▲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국민의당은 30일 “태블릿PC의 증거능력을 부인한들 달라질 것은 없다”며 “가당찮은 왜곡시도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태블릿PC의 입수경위 의혹제기는 최순실이 10월 말 귀국 직전 독일에서 조작으로 몰고가라고 지시한 이래 박 대통령 측에서 전방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이미 들통난 한물간 계략”이라고 꼬집었다.

장 대변인은 “박 대통령 측이 태블릿PC에 매달리는 이유는 불법적인 증거라고 주장해 그 속에 있던 파일의 증거능력에 흠집을 내기 위한 소송전략으로 보인다”며 “그 전략은 김기춘씨와 우병우씨의 계략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비서관 측은 19일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한다고 밝혔지만 29일 2차 기일에서는 기존 입장을 뒤집고 대통령과 공모혐의를 부인했다.

2차 기일 하루 전에 새로 선임된 차기환 변호사는 “JTBC가 보도한 최순실씨의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최씨의 것이 맞는지 정 전 비서관이 이를 통해 문건을 유출한 게 맞는지 법원이 감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변호사는 문건 유출혐의도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변호인이 재판 하루 전에 교체돼 기록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태블릿PC만 문제 삼는다”며 “이게 정호성의 재판정이냐, 대통령의 재판정이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변호인이 정 전 비서관 재판정에 나와 오히려 대통령을 변호하려 한다는 것이다.

차 변호사는 2014년 12월 세월호 특조위 조사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트위터에 “세월호 일부 유족들의 너무 지나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을 조사하려 하자 반발해 사퇴했다.

박 대통령도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탄핵심판 대리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실 관계가 너무나 틀리거나 내가 모르는 의혹들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것들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있을 탄핵심판에서 범죄사실과 의도를 전면 부인하며 끝까지 버틴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대통령은 헌재가 여론의 압박을 받아 정치적 결정을 내리지 않는 한 법리싸움에 불리하지 않다고 자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오늘의 주목주] '테슬라 효과' LG에너지솔루션 7% 올라, 펩트론 상한가
현대차 "중국 포기 못해" 중국 BAIC와 현지 합작 1.6조 투자, EREV 등 전기..
구글 지주사 알파벳 주가 사상 최고치, 트럼프 '빅테크 규제' 기류 변화 가능성
대법원 판결에 '조국 돌풍' 일단 멈춤, 조국혁신당 운명엔 짙은 그림자
녹십자 허은철 '알리글로' 미국 공략 청신호, 내년 역대 최대 매출 바라본다
경총회장 손경식, 이재명 만나 "반도체 보조금, 주52시간 규제 완화 입법 검토해달라"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