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국내 게임사들의 계단식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9일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투자증권이 커버하고 있는 11개사의 분기 평균 매출은 지난해 2조4800억 원에서 2조8300억 원으로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도 평균 3330억 원에서 5906억 원으로 77%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신한투자 "게임주 하반기 실적 성장 예상, 넷마블 더블유게임즈 최선호주"

▲ 19일 신한투자증권은 넷마블과 더블유게임즈를 게임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강석오 연구원은 “2022~2024년 비효율적인 인력 구조와 마케팅비 규모 등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바꾼 국내 게임사들의 하반기 계단식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체제 변환과 비용 축소를 위한 시간은 3년 넘게 흘렀고 실적으로 증명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게임사들이 수년 동안 추진한 고강도 비용통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외부 결제가 자유로워진 만큼 변동비도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은 각자 주력 장르에서 대형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 ‘몬길: 스타다이브’, 엔씨소프트 ‘아이온2’, 펄어비스 ‘붉은사막’, 네오위즈 ‘P의거짓’ 다운로드콘텐츠(DLC) 등 출시가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그랜드테프트오토(GTA)6, 중국산 오픈월드 어반 판타지, 유명 지식재산(IP) PC·콘솔 액션 등 글로벌 기대작들과 출시시기도 겹치지 않는다”며 “목표 이용자층과 콘텐츠의 결이 달라 작품의 퀄리티만 뛰어나면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게임업종 최선호주로 넷마블과 더블유게임즈를 제시했다. 

넷마블은 올해 신작 9종을 내놓는 가운데 신작 성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신작 흥행 성공률이 크게 늘었고 인건비, 마케팅비 등 비용구조 개편도 마쳤다는 판단이다. 

더블유게임즈는 본업 소셜카지노가 이익률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인 온라인 카지노와 캐주얼 게임이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