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케미칼이 말레이시아 주방용품 업계 1위 기업과 손잡고 주방용품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주방용품 제조사 LH플러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코폴리에스터, 순환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SK케미칼 말레이시아 주방용품 1위와 업무협약, 재활용 소재 2천 톤 공급

▲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좌측 세 번째), 캘럼 챈(좌측 두 번째) LH플러스 대표이사가 말레이시아 소재 LH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SK케미칼 >


 LH플러스는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플라스틱 소재 주방용품 제조사로 식음료 용기 등 연간 약 600만 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주방용품 분야 생산 및 판매량 1위 업체다.
업무협약에 따라 SK케미칼은 바이오매스와 같은 친환경 소재를 함유한 코폴리에스터 '에코젠(ECOZEN)'과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순환 재활용 페트 '스카이펫(SKYPET)CR'을 2027년까지 최대 2천 톤 이상 LH플러스에 공급한다.
또한 두 회사는 에코젠, 스카이펫 CR 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주방용품을 공동으로 개발해 글로벌 기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코젠은 유리와 같은 투명성을 구현하는 소재로 용기 속 내용물 확인할 수 있어 식품용기로 활용된다. SK케미칼은 환경 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를 함유하지 않아 조리도구, 주방 용품 등에도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펫CR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원료로 사용하는 해중합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되는 재활용 소재다. 석유 기반 페트(PET)와 동일한 품질과 물성을 구현할 수 있어 식음료 용기, 식기 등에 사용된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방용품 산업군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을 비롯한 환경성을 고려한 플라스틱 소재 채택률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LH플러스와 협력해 소재부터 제품까지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주방용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