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OCI홀딩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한동안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미국 태양광 공급망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증권 "OCI홀딩스 한동안 폴리실리콘 부진 전망, 향후 미국 태양광 핵심 공급망 될 것"

▲ 현대차증권이 18일 OCI홀딩스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OCI홀딩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9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OCI홀딩스 주가는 6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1분기를 비롯해 실적은 한동안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다만 미국 상호관세 면제 품목에 폴리실리콘과 웨이퍼가 포함돼 미국 내 거점 투자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OCI홀딩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040억 원, 영업이익 431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6.5% 줄어드는 것이다.

OCI홀딩스의 핵심 폴리실리콘 사업의 올해 전망이 미국발 관세 위협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어두운 것으로 분석됐다. 

태양광 산업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발전소’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로 이뤄진다. OCI홀딩스는 이 가운데 폴리실리콘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강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사업은 올해 부진할 것”이라며 “산업 공급망을 체크한 결과 미국 대상 수출 물량이 대부분 관세 불확실성으로 선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관세 유예 조치에도 앞으로 관세 소급 적용과 변경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주요 동남아시아 공급망 고객 수요는 올해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다만 OCI홀딩스가 투자 확대로 미국 내 생산기지를 늘리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이 최근 상호관세 면세 품목에 태양광 폴리실리콘과 웨이퍼가 포함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OCI홀딩스는 2026년 초 준공 예정인 미국 셀 공장에 더해 앞으로 추가 웨이퍼 합작 또는 단독 공장 증설을 이어가 폴리실리콘을 미국으로 수출할 때도 안정적 경제성 확보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