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가 일본 특수가스 제조기업인 쇼와덴코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종합 반도체소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SK머티리얼즈는 올해 전구체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식각가스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장기적으로 높은 실적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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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민규 SK머티리얼즈 사장. |
SK머티리얼즈는 18일 일본 쇼와덴코와 합작해 식각가스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합작회사이름은 ‘SK쇼와덴코’이며 초기 투자금액은 총 210억 원 규모다. SK머티리얼즈는 쇼와덴코와 51대 49의 지분율로 사업에 참여한다.
식각가스는 실리콘웨이퍼에 필요한 부분만 남겨두고 나머지 물질을 제거하는 반도체공정인 식각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다. 향후 반도체 미세화공정이 증가하고 3D낸드시장이 커지면 식각가스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머티리얼즈는 “합작회사 설립을 통화 순차적으로 CF계 가스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쇼와덴코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에 설비증설을 추진하는 동시에 다양한 반도체·디스플레이소재사업에서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쇼와덴코가 생산할 ‘CF(탄소-불소)계 가스’는 올해 기준으로 글로벌시장규모가 2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CF계 가스는 내년 하반기에 공급부족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 경우 SK머티리얼즈는 가격상승의 효과를 봐 실적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는 주력사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의 수요가 늘어나는데 따른 수혜도 볼 것으로 관측된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기업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기업들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대규모 신규라인을 가동하면 SK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삼불화질소(NF3)의 수요가 확대돼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매출 4681억 원, 영업이익 156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38.5%, 영업이익은 38.9% 증가하는 것이다.
2017년에는 매출 6326억 원, 영업이익 2137억 원을 낼 것으로 관측되는데 올해 실적추정치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1%, 36.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