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미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고부가가치 선종인 가스선 건조 비중의 확대와 베트남 소재 조선소 증설 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IBK증권 "HD현대미포 목표주가 상향, 대형가스선·LNG급유선 인도 본격화"

▲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미포가 고부가가치 선종인 가스운반선 건조 비중이 늘고 베트남 소재 조선소의 증설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10일 전망했다. HD현대베트남조선소의 크레인. < HD현대 >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HD현대미포 목표주가를 기존 13만8천 원에서 18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HD현대미포 주가는 9일 11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 연구원은 “대형 가스운반선(MGC), 액화천연가스 급유선(LNG BV) 수주 확대로, 인도를 본격화하는 2026년 주당순자산(BPS) 6만6923원에 적정 목표 주가순자산비율 2.7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미포가 2026~2027년 인도하는 가스선은 17척으로, 울산 조선소의 생산능력의 35~40% 수준까지 높아진다.

그는 "4만입방미터급 대형 가스운반선 가격은 이미 역사적 고점을 넘었고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LCO2C)는 대형 가스운반선보다 선가가 31% 더 비싸다"며 "액화천연가스 급유선 가격은 1척당 9300만 달러로 가스운반선 모두 고부가가치 선종"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조선소 증설에 따른 수주량, 가격 등에 개선 효과를 기대했다.

현재 HD현대베트남조선소는 2030년까지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15척에서 23척으로 늘리고 있다.

오 연구원은 "특히 증설로 추가되는 생산능력 확대분은 중형 탱커선(MR탱커)보다 고부가가치 선종인 LR1(8만DWT급)~LR2(11만DWT급) 탱커를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수주량 증가와 품목별 매출비중(믹스) 개선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D현대미포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283억 원, 영업이익 306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245.8%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그는 “상반기에는 2022년도 수주물량과 저수익 수주물량인 컨테이너선·자동차운반선(RO-RO선) 등 인도로 성장이 일시 둔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2023~2024년 수주한 고수익성의 대형 가스선과 석유제품운반선(PC선)을 인도해 가파른 실적 개선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