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신형 그랜저의 엔진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신형 그랜저의 신차효과를 내년까지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를 총 6개 엔진 라인업으로 확대할 것”며 “신형 그랜저가 내년에도 현대차의 내수점유율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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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IG'. |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 신형 그랜저 가솔린3.3모델과 하이브리드모델을 추가하기로 했다. 두 엔진 라인업을 추가하면 신형 그랜저는 기존의 가솔린 2.4모델과 3.0모델, 디젤2.2모델, LPi3.0모델까지 총 6개 엔진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신형 그랜저는 올해 11월22일 출시됐는데 사전계약으로 2만7천여 대, 출시 일주일 만에 4606대 팔리며 현대차의 내수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11월 내수시장 점유율 34.4%를 나타냈는데 이는 10월 내수시장 점유율보다 2.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가 내년 출시할 고급차와 고성능차도 내수시장 점유율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가 내년에 고급차와 고성능차 출시를 본격화하면서 수입차와 진검승부를 벌일 것”이라며 “내년 출시될 제네시스 브랜드의 G70은 기존의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보다 타깃층이 넓고 고성능차 i30나 벨로스터N은 고성능차 브랜드로서 현대차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가 내년 출시할 G70은 제네시스브랜드의 3번째 라인업인 D세그먼트 모델인데 차체의 크기가 작아 타깃층이 넓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현대차는 내년에 벨로스터N이나 i30 등 고성능차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등을 출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되는 신차가 흥행에 성공하면 5년 만에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가 내년에 파업여파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국공장 신규 가동효과를 볼 것”이라며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와 럭셔리, 고성능차 등의 신차효과를 이어가면서 영업이익이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7조7620억 원, 영업이익 6조29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9.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