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그룹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백화점·면세점 업체 오너들과 잇달아 만남을 갖고 있다. 

케링그룹은 구찌를 포함해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 20여 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구찌' 케링그룹 회장 방한, 신동빈과 정유경 만나  
▲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그룹 회장.
피노 회장은 7일 입국해 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을 만났다.

피노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접견실에서 신동빈 회장과 약 30분 통상적인 사업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정유경 총괄사장과도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노 회장은 7일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찾아 박동운 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매장을 둘러봤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는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남이 불발됐다.

피노 회장은 방한 기간 동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도 면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진다.

피노 회장은 아시아시장 점검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면담 자리에서 면세점 입점 이야기가 오갔을 공산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DF, 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경쟁에 뛰어들었다.

명품입점 여부는 면세점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4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이 방한했을 때도 입점을 타진하기 위해 면세점업체 수장들이 줄을 섰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