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지표조사] 윤석열 탄핵 '인용해야' 55%, 윤석열 대응 '부정적' 57%

▲ 국민의 절반 이상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지표조사>

[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 절반 이상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0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5%가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39%였다. 모름·무응답은 5%였다.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13일 발표된 지난번 조사보다 3%포인트 줄었으며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1%포인트 늘었다. 

진보와 중도층에서는 탄핵 인용 응답이 각각 89%, 67%로 높게 나타났으며 보수층에서는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73%였다.

탄핵 심판 변론을 보면서 탄핵에 대한 의견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응답자 가운데서는 72%가,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응답자 가운데는 92%가 의견에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탄핵 심판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대응에 대한 평가는 부정 평가가 훨씬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57%가 윤 대통령의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37%였다. 다만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응답자만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대응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가 전체의 84%로 매우 높았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을 신뢰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탄핵 기각 응답자와 탄핵 인용 응답자 사이에 커다란 간극이 있었다.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응답자 가운데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3%였지만,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19%만이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55%,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41%였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가운데 266명은 자신을 정치적으로 진보라고 응답했으며 292명은 중도, 360명은 보수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