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서울 도심에 고객과 함께 나무를 심는 이색 캠페인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21일부터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서울 마이 트리–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내 나무 갖기' 캠페인, 고객과 절반씩 기부해 1만 그루 식재 목표

▲ 현대백화점이 '서울 마이 트리-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21일부터 시작한다. 사진은 캠페인 포스터. <현대백화점>


이 캠페인은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면서 ‘나만의 나무’를 가질 수 있다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캠페인이다. 더현대닷컴에서 열리는 ‘내 나무 갖기 프로젝트’ 화면에서 나무가 심길 공원과 수종을 선택한 뒤 나무 식재 금액의 절반을 기부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금액의 나머지 절반은 현대백화점이 후원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첫 캠페인 당시 고객 호응이 좋아 두 번째 기부 프로젝트를 이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캠페인 내용을 안내받고 참여 신청도 할 수 있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도 서울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천호점, 미아점에서 차례대로 열린다.

지난해 캠페인 때는 고객 3천여 명이 참여했다. 현대백화점은 나무 금액 분담금을 포함해 모두 1억5천만 원을 후원했고 이를 통해 공원 12곳, 1만4229㎡ 면적에 모두 549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1억5천만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프로젝트는 공원별로 준비된 나무가 소진될 때까지 상시 진행된다. 프로젝트 진행 공원은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용산가족공원, 중랑캠핑숲, 경춘선숲길, 율현공원, 문화비축기지, 서서울호수공원 등 모두 8곳이며 최대 1만 그루의 나무가 식재된다.

캠페인 참여 고객에게는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되고 원하는 고객은 나무를 직접 심을 수 있다. 공원별로 기부자 성명이나 고객이 지은 나무 이름을 표시하는 안내판도 설치된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은 나무 한 그루가 주는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해 의미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시, 사단법인 생명의숲과 함께 ‘시민 동행 도시 정원 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