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타벅스 디카페인 음료 이미지. < SCK컴퍼니>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난해 디카페인 음료 판매량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3270만 잔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디카페인 음료 판매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다 판매량이자 최대 판매 증가율이다.
디카페인 음료는 지난해 5월 누적 판매량 1억 잔을 넘섰고 지난해 말까지 누적 1억2800만 잔 이상 판매됐다.
디카페인 대표 음료인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스타벅스 전체 음료 중 판매 4위를 기록했다.
전체 아메리카노 판매량 중 디카페인 아메리카노가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올해 1월에도 스타벅스 디카페인 음료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45% 이상 늘었다. 디카페인 음료 인기는 수출입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생두와 원두 수입량은 7023.1톤으로 2023년 6520.1톤과 비교해 7.7% 증가했다.
디카페인 음료에 관한 수요가 높아지자 SCK컴퍼니는 스타벅스 앱에서 노출되는 디카페인 음료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고, 사이렌 오더로 주문할 때 음료 주문 화면에서 즉시 디카페인 원두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SCK컴퍼니 측은 “디카페인 음료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오후에도 카페인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훌륭한 대체재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CK컴퍼니가 지난해 음료 구매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3명 중 1명 이상은 시간대에 따라 카페인 햠량을 조절한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69%는 오후 3시 이후부터 디카페인 커피를 즐기거나 카페인이 포함되지 않은 음료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우 SCK컴퍼니 전략기획본부장은 “디카페인 음료의 꾸준한 성장은 건강을 고려해 카페인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기 원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카페인 음료를 선택하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