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아이폰SE 가격 499달러에 출시 전망, "아이폰16 수준 성능" 예측

▲ 애플이 인공지능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 회복을 위해 신형 아이폰SE 사양을 대폭 높여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다양한 기기에서 구동되는 '애플 인텔리전스'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이른 시일에 출시하는 새 아이폰SE의 가격 대비 성능을 기존 제품보다 크게 개선해 인공지능 스마트폰 경쟁에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3일 “애플이 다음에 선보일 아이폰은 역대 최고의 제품이 될 수 있다”며 “신형 아이폰SE의 가격 대비 사양은 기대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3월 전후에 보급형 아이폰SE 신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아이폰16 일반 모델과 동일한 프로세서, 고성능 카메라 등이 탑재되고 디자인도 이전 제품과 비교해 대폭 개선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포브스는 애플이 아이폰16보다 저렴한 새 아이폰SE에 하드웨어 사양을 강화한 것은 인공지능(AI) 시장 후발주자로 경쟁력을 따라잡는 데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애플은 서버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구동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앞세우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폰SE도 충분한 성능 기준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이런 움직임을 애플의 과감한 전략이라고 평가하며 고가의 아이폰16 수요 잠식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새 아이폰SE는 미국 기준으로 499달러(약 73만 원)부터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6 기본 모델과 비교해 300달러(약 44만 원) 저렴하다.

자연히 아이폰16 잠재 수요가 아이폰SE로 이동한다면 애플의 수익성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가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인공지능 기능을 적극 탑재해 내놓는 만큼 애플도 공격적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아이폰SE의 가격은 출시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최소의 제품으로 평가받을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아이폰SE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수요를 일부 빼앗아 올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애플이 점유율을 확대하려면 가격이 이보다 낮아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아이폰SE 신모델은 가격 대비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