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식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됐다.

배터리 업황이 부진하고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2026년 목표 시총이 크게 낮아진 탓이다.
 
하나증권 "삼성SDI 주식 중립의견으로 하향, 1분기 수익성 대폭 악화 전망"

▲ 삼성SDI가 유럽과 북미 자동차 고객사들의 배터리 주문이 감소함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됐다. 사진은 삼성SDI의 경기도 용인 본사 전경. < 삼성SDI >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46만7천 원에서 23만8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삼성SDI 주가는 22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 감소와 고정비 부담 증가로 2026년 지배주주 순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30% 하향 조정했다”며 “업황 회복 신호가 나타나면 최근 3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시총 22조 원 이상을 목표로 할 수 있겠지만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현재로서는 최근 1년 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해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920억 원, 영업손실 31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0%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유럽과 북미 자동차 기업들의 배터리 주문이 감소함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 10배 초반으로 주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현재 시점에서 상승 여력도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8710억 원, 영업이익 27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4% 감소하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