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고환율 상황 속에도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하나금융지주는 2024년 말 기준 주주환원 확대에 필요한 보통주자본(CET1)비율 13%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주주환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하나금융 주주환원 확대 전망, 보통주자본비율 13% 상회 추정"

▲ 하나금융지주가 주주환원 규모를 늘릴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그룹>


시장에서는 2024년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상 주주환원 확대의 기준점이 되는 13%를 넘기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은행업종 내 대표적 환율 민감주로 꼽힌다는 점에서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위험가중자산이 커지면서 보통주자본비율이 낮아진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보통주자본 비율을 나타낸다.

하나금융지주의 2024년 3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3.17%였다.

다만 실제 하나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 하락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최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해외법인 출자금을 환율 변동에 따른 시장리스크 증가분을 위험가중자산(RWA)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영향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위험가중치가 높은 자산을 매각하는 등 적극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을 관리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의 주주환원 규모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나금융지주는 2024년 결산 실적과 함께 3500억~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3년 실적발표 때 내놓은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였던 3천억 원보다 늘어나는 것이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2024년 하나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율은 43.3%로 추정됐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 8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1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5만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