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엇갈렸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4포인트(0.16%) 내린 2523.55에, 코스닥지수는 0.45포인트(0.06%) 오른 724.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약보합 2520선, 코스닥은 강보합 720선

▲ 17일 코스피지수가 약보합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가 2372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101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89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투자자가 764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개인투자자가 637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271억 원어치를 샀다.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부정적 전망이 앞섰고 신뢰성 문제도 작용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0%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 4.9%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5.4%로 가장 높게 나오며 5%대 성장률 달성을 이끌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0일 취임을 앞두고 수출 밀어내기 등의 효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 의미가 옅어졌다. 

중국 당국도 “지난해 중국 경제활동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지만 외부 환경 변화의 영향이 심화하고 있다”며 “올해 내수, 특히 소비부양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해 부정적 환경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SK하이닉스(2.14%) 네이버(1.21%)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대만 TSMC가 호실적을 거두고 1분기 실적 전망치를 긍정적으로 제시한 영향에 올랐고 네이버는 최근 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올려잡자 주가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1.10%) LG에너지솔루션(-0.43%) 삼성바이오로직스(-2.59%) 현대차(-3.42) 기아(-1.84%) 셀트리온(-1.10%) 삼성전자우(-0.45%) KB금융(-1.99%) 주가는 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레인보우로보틱스(4.81%) 리가켐바이오(1.33%) 클래시스(1.16%) 리노공업(6.04%) 주가가 상승했고 알테오젠(-1.44%) 에코프로비엠(-0.91%) HLB(-1.39%) 에코프로(-1.42%) 삼천당제약(-1.57%) 휴젤(-2.13%) 주가는 하락했다. 

TSMC 호실적에 SK하이닉스와 리노공업뿐 아니라 한미반도체(5.63%) HPSP(10.78%) 피에스케이홀딩스(8.69%) 유진테크(4.70%) 원익IPS(2.35%) 등 반도체업종 주가흐름이 양호했다. 

이와 함께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2.47%)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적재산권 분쟁을 끝내고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두산에너빌리티(4.57%) 한전산업(16.44%)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1.6원 오른 1458.3원에 거래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시장 반응은 무덤덤했다”고 평가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