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 대출운용 계획과 가산금리 추이 등을 면밀히 살펴 금리인하 지연에 따른 취약부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6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리인하 기대와 요구가 높은 데도 미국의 관세강화, 재정적자, 통화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하 시기가 지연됐다”며 “고금리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취약부문에 관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장 이복현 "금리인하 지연, 가계·기업대출 금리 추이 면밀히 점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금융사 대출운용 계획과 가산금리 추이 등을 면밀히 살펴 고금리 취약부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가계, 기업이 이전 2차례 금리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가산금리 추이, 대출금리 전달 경로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금융사 대출운용 계획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중소기업 등 생산적 분야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민생안정을 위해 가계대출부분에서 실수요자 및 지방경기 활성화 등에 필요한 자금의 원활한 공급도 지원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3.0%로 유지했다. 2024년 10월부터 이어오던 금리인하 기조를 멈추고 동결을 결정했다.

이 원장은 이밖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 실적이 미진한 금융사를 대상으로 추가 충당금 적립을 지시하고 현장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 원장은 “부실채권 경매, 공매가 더욱 원활히 진행되도록 매각자와 수요자 사이 정보비대칭 해소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부실 PF에 고착된 자금이 생산적 분야로 흐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