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블리자드 포함 대형 게임사 인수, 게임사업 성장 기여도 낮았다"

▲ 미국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구독 요금제 '게임패스' 가입자 추이. <디인포메이션>

[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형 게임사 인수가 회사 게임 사업 성장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각) 미국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MS가 게임 사업을 키우기 위해 수백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단기적 성과는 회사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S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게임 사업 매출은 2023년 상반기보다 5.8%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설정한 11% 성장 목표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대형 게임사 인수에도 회사의 구독 요금제 '게임패스'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MS는 2021년 미국 게임 개발·유통사 베데스다 스튜디오를 70억 달러(약 10조1780억 원)에, 2023년에는 미국 게임 개발·유통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754억 달러(약 109조6165억 원)에 인수했다.

두 대형 게임사 인수는 게임패스 확장을 목표로 한 나델라 CEO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웨드부시의 마이클 팍터 분석가는 "두 게임사 인수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부은 것은 단기적으로 막대한 현금 투입을 의미한다"며 "MS는 게임패스의 중장기적 성장으로 이번 투자가 옳은 판단이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게임패스 성장이 MS의 기대치를 충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S는 2030년까지 1억 명의 구독 요금제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회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패스 가입자는 2024년 2월 3400만 명 수준에 그쳤다.

미국 IT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MS가 게임 사업 부문 인력을 추가 감축한다고 보도했다. MS는 이미 지난해 게임 부문에서 2550명의 인력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