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흥국증권은 16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무난한 편이라고 전했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1% 늘어난 1조380억 원, 영업이익은 301.2% 증가한 829억 원으로 추정하며 이는 시장 기대치에 비교적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흥국증권 "아모레퍼시픽 올해 키워드, 중국 구조조정과 북미 이익 성장 지속"

▲ 아모레퍼시픽의 2025년 화장품 키워드는 중국 반등, 미국 피크아웃 해소다.


이지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늘어난 5700억 원으로 전망하며 면세 채널과 아리따움 부문의 탑라인 감소가 예상되나, 이커머스 채널의 성장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아시아 지역 매출액은 여전히 부족한 중국 사업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8% 감소한 2369억 원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하며 20억 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예상한다”며 “지난해 4분기 중국 지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한 200∼250억 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과 북미지역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각각 전년 동기대비 290.7%, 103.1% 늘어난 578억 원, 1612억 원으로 추정하며 라네즈, 코스알엑스 등 인기 브랜드에 힘입어 안정적인 탑라인 성장세와 수익성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알엑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성장세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은 기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5년 화장품 섹터의 방향성을 정하게 될 핵심 키워드는 중국 경기 변동과 미국향 K-화장품 수출 성장세는 피크아웃(정점 기록 후 하락) 우려 해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2024년 10월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액 성장률이 광군절 프로모션 효과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전년대비 40.1% 증가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지만 11월 전년 동기대비 –26.4% 추락하며 이벤트성 성장세에 그쳐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2024년 11월 말 기준 86.2%pt를 기록하며 32개월 동안 100pt를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은 심각하게 저하된 중국 소비 경기를 대변하고 있으며, 2025년 소비 반등 시그널이 나오는지를 유심히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이 2024년 8월 정점을 찍은 이후 9∼12월에 전년 동월대비 기준 연속 하락했는데 올해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미국발 피크아웃 우려를 해소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