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종근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올해도 수익성이 낮은 품목의 비중이 늘어난 점 등이 반영됐다.
 
다올투자 "종근당 목표주가 하향, 저마진 품목 비중 높아 올해 실적에 악영향"

▲ 종근당이 도입 의약품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2025년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종근당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15일 종근당 주가는 9만2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지수 연구원은 “종근당이 지난해 4분기 도입 신약의 낮은 이익 기여도와 뇌기능개선제인 글리아티린 소송 관련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시장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도 저마진 품목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은 2024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종근당은 2024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097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91.5% 줄어든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반영됐던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을 수령했던 기저효과가 2024년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마진율의 도입 의약품 매출 비중 증가와 소송 관련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도입 의약품 확대에 따라 수익성은 2024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종근당에서 신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간장약인 ‘고덱스’의 판매 확대와 기존 품목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며 “하지만 저마진 품목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2024년과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고덱스는 셀트리온제약이 개발하거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의약품이다. 종근당은 이들과 공동 판매계약을 맺고 국내 판매를 함께 하고 있다.

다만 올해 기술수출한 CKD-510의 임상 시험을 시작한다면 종근당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CKD-510은 종근당이 2023년 11월 세계적 제약사인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로 아직까지 적응증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이 연구원은 “노바티스가 CKD-510과 관련해 아직 세부 적응증 및 개발 타임라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적응증 공개 및 임상 진전 상황이 확인된다면 종근당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