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이 환율 급등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경쟁사와 비교해 높은 자본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해 대손충당금 전망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는 소폭 하향조정됐다.
 
NH투자 "KB금융지주 4분기 실적 기대치 웃돌아, 올해 주주환원 확대 전망"

▲ KB금융이 2024년 4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KB금융 주가는 8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주요 금융지주 자본비율 하락 우려가 커졌지만 높은 자본비율을 보유한 KB금융은 상대적으로 우려가 낮다”며 “4분기 비율이 하락하더라고 경쟁사와 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은 2024년 3분기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8%다. 신한(13.1%), 하나(13.2%)와 비교해 높다.

지난해 4분기 CET1비율을 13.5~13.6% 수준으로 가정하면 올해 상반기에는 자사주 약 7500억 원 규모를 매입·소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4년 상반기 32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 실적도 잘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KB금융은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727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85% 늘어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정 연구원은 “KB금융은 4분기 계절적 요인과 일부 충당금 적립을 제외하면 큰 비용 요인이 없을 것으로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2025년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와 주주환원율도 뚜렷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