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탄핵 찬성집회에 시민들이 모여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연합뉴스>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탄핵을 찬성하는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정권 종식을 촉구했다.
서울시청 주변을 중심으로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려 의회의 탄핵폭거를 규탄하고 윤석열 정부 수호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와 시청 등 주요 시내에서 집회 신고를 한 인원은 20여만 명에 이른다.
이날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오후 한낮에도 2~3도 날씨를 보인 추운날씨에도 시민들은 서울 주요 시내에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주최한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는 20만 명이 모여 국회 앞 의사당대로를 가득 메웠다.
특히 이날 광화문 인근에서 예정했던 탄핵 찬성집회들도 모두 국회 인근 인근 여의도 공원 등으로 변경되면서 국회가 있는 여의도 일대에 특히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여당인 국민의힘이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확정하면서 탄핵 찬성측 시민들은 실망감과 함께 분노를 내비쳤다.
자신을 야당 지지자라고 밝힌 최문영씨(가명·37·서울)는 "국민의힘은 정신을 차리고 민주주의편에 서서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며 "역사에 내란을 저지른 당으로 남아서야 되겠는가"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민을 해치려고 한 대통령은 물러나야 하고 여기에 여당도 계엄에 가담자가 되기로 한다면 책임저야 한다 "고 덧붙였다.
조태영씨(가명·48·서울)은 "비상계엄은 명백한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탄핵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렇게 까지 했는데 탄핵이 부결된다면 정말 실망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 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 시민들이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탄핵 찬성측 시민들은 탄핵소추안 부결을 확신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을 보수지지자라고 밝힌 김현철씨(가명·63·인천)는 "탄핵은 당연히 해선 안된다"며 "나라가 위기에 와 있을때는 비상계엄을 안하는 것이야 말로 대통령이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탄핵표결에 나선 국회를 비판하며 "계엄은 당연한 통치행위이고 이것을 반대하는 것이야 말로 국회의 폭거이자 의회독재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대해선 외교안보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냈는데 지금 나라 경제가 어려운 것도 의회독재가 아니었다면 달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정화씨(가명·54·경기시흥)는 "국가 정상화를 위한 비상계엄이 허무하게 종료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하루빨리 탄핵정국을 극복하고 나라를 살리기 위한 좋은 정책들을 다시 추진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충희·박재용·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