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미국 본토에서 생산된 원유를 국내에 들여오며 원유 구매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알래스카산 원유만 팔고 본토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수출을 금지해 왔으나 지난해 12월 이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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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
GS칼텍스는 미국산 이글포드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 이즈키(IZKI)호가 20일 여수 제2원유부두에 접안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7월 이뤄졌으며 4개월여 만에 원유가 들어왔다.
GS칼텍스는 12월에도 이글포드 원유 100만 배럴을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
GS칼텍스를 포함해 국내 정유사가 미국산 콘덴세이트(초경질유)나 알래스카산 원유를 도입한 적은 있으나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칼텍스는 2014년 미국산 콘덴세이트 40만 배럴과 알래스카 원유 80만 배럴을 들여왔고 2015년에도 각각 30만 배럴, 90만 배럴을 들여왔다. 올해 3월 미국산 콘덴세이트 40만 배럴도 도입했다.
GS칼텍스는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면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정유사들도 미국산 원유를 사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내리고, 원유 수송운임이 내리는 등 경제성이 확보되면서 미국산을 들여오게 됐다”면서 “그동안 주로 중동산에 얽매여 이뤄진 구매가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