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가산금리 인상 등에 영향을 받아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 금리는 10월 기준 4.05%로 집계됐다. 9월보다 0.31%포인트 올랐다.
▲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05%로 집계됐다. |
이는 2022년 9월(0.39%포인트)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7월까지 9달 연속 내렸다. 8월 반등한 뒤 3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잔액 관리를 지시하면서 은행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으로 보인다.
주담대 금리가 올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10월 4.55%로 9월보다 0.3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71%로 9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4.79%,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64%로 각각 1달 전보다 0.02%포인트와 0.10%포인트 내렸다.
전체 대출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연 4.67%로 9월과 비교해 0.05%포인트 높아졌다.
저축성수신 금리(고객이 받는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연 3.37%로 집계됐다. 9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상품별로 보면 순수저축성예금 수신금리는 순수 저축성 예금이 0.04%포인트 내린 3.37%, 시장형금융상품은 0.02%포인트 하락한 3.34%로 집계됐다.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30%포인트로 9월보다 0.08%포인트 확대됐다.
잔액 기준 10월 말 총 수신금리는 연 2.57%로 9월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총 대출금리는 연 4.79%로 1달 전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총 대출금리와 총 수신금리의 차이는 2.22%포인트로 9월과 비교해 0.02%포인트 축소됐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