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공준혁 부장검사)는 30일 오전 경기 평택에 위치한 LG복지재단과 구 대표의 서울 한남동 자택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가 2022년 8월1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한 어린이에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 LG > |
구 대표와 그의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업체 메지온의 주식 3만 주를 취득하면서 미공개 투자유치 정보를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메지온은 지난해 4월19일 블루런벤처스(BRV) 캐피탈 매니지먼트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 원을 조달했는데, 당시 BRV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윤 대표였다.
주당 1만8천 원 수준이던 메지온의 주가는 투자 유치 성공 발표 당일 16%가량 급등했다.
금융위원회는 10월 초 구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통보 조치했다.
25일에는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 대표와 윤 대표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은 “윤 대표는 직접 투자를 결정한 법인의 주가 상승을 예견해 구 대표에게 주식을 매수하게 했고, 구 대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주식을 샀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