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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실적 새로 쓰는 김기홍, ‘장기 집권’ 우려에 3연임 도전할지 주목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4-10-24 14: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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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JB금융지주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3월 임기를 마치는 김기홍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에도 관심이 몰린다.

김 회장이 JB금융지주를 이끌며 지속해서 실적과 주주환원을 확대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되지만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강조하며 '회장님 장기 집권'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JB금융 실적 새로 쓰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8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기홍</a>, ‘장기 집권’ 우려에 3연임 도전할지 주목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호실적을 이어가며 3연임에 도전할지 시장 안팎 시선이 쏠린다.

24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9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이행을 위해 주주환원을 강화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전날 JB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순이익 5631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고 수준 실적이다.

김 회장은 2019년 3월 회장 자리에 오른 뒤 매년 JB금융지주 실적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JB금융지주는 김 회장 취임 전인 2018년 연결기준 순이익 2415억 원을 올렸다. 이후 김 회장 취임 첫 해인 2019년 순이익이 3419억 원으로 늘었고 2020년 3635억 원, 2021년 5066억 원, 2022년 6010억 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고금리 기조 속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으며 순이익이 5860억 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올해 다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단순히 실적 성장뿐 아니라 주주와 소통을 늘리고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매 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직접 참여해 주주와 소통한다.

전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9월 발표한 밸류업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기업설명회(IR)에서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며 “밸류업 계획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그 원칙엔 변함이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속한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기 위해 자회사에서 일률적으로 특별배당을 받아 배당가능재원을 확보하는 등 방안을 찾을 것이다”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환원책도 내년까지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역대급 순이익과 주주환원 노력으로 시장 안팎의 호평을 받는 만큼 김 회장이 2025년 3연임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회장은 2019년 3월 첫 임기를 시작하고 2022년 연임이 확정돼 현재 두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이번 임기가 만료되는 2025년 3월 연임에 성공한다면 3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JB금융지주는 지난해 정관을 변경해 회장 연령 제한을 완화하기도 했다.

임기가 남아있어도 만 70세 이상이 되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이전 정관과 달리 수정된 정관에 따르면 임원이 선임 및 재선임 당시에만 만 70세 미만이면 된다.

일각에서는 JB금융지주가 김 회장의 3연임을 염두에 두고 정관을 개정했다고 바라봤다. 김 회장은 1957년생으로 2025년 3연임에 성공할 경우 임기 중 만 70세가 넘는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2023년 12월 ‘은행 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을 발표한 뒤 최고경영자(CEO) 연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점은 연임 도전의 변수로 꼽힌다.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르면 금융사는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CEO 승계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 특히 최근 금융권에서 잇달아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지며 금감원은 해당 모범관행 준수 여부에 더 날을 세우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마련하는 데는 과거 주요 금융지주의 '회장 장기집권'도 영향을 미쳤다.

김 회장의 리더십이 호평을 받고 있지만 연임 재도전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은행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주은행의 상대적으로 높은 순이자마진(NIM)도 김 회장 연임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소비자 정보포털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NIM은 각각 2.83%와 2.76%로 국내 은행 가운데 한국씨티은행(2.94%)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국내은행 전체 평균 NIM은 1.60%로 집계됐다.
 
국내 시중은행이 이자 장사로 지속해서 비판을 받은 상황 속에서도 지속해서 대출 금리를 높이며 수익성을 방어한 셈인데 앞으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진다면 상생금융을 강조하는 금융당국의 눈총을 받을 수 있다.

JB금융지주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이번 콘퍼런스콜에서도 수익성 관리에 힘쓰겠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단순 대출 금리 인상이나 대출 확대로만 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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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금융지주 은행 계열사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공동으로 제공하는 ‘함께대출’ 상품이 출시 1개월 만에 700억 원이 넘는 대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광주은행>

김 회장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나온 NIM 대책 관련 질문에 “두 은행 계열사에서 NIM 방어와 관련해 여러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8월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내놓은 금융권 최초 두 은행 공동대출상품 ‘함께대출’에서도 지금까지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해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함께대출은 출시 1개월 만에 대출 이용금액 7백억 원을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2025년 공동대출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단순히 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NIM을 방어하는 게 아니라 ‘함께대출’ 상품 등 전략적이고 새로운 접근으로 풀어가려 한다”며 “회장 임원추진위원회(임추위)는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만큼 늦어도 11월 말 개최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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