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제출한 리콜 보고서. <미 도로교통안전국>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수소연료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넥쏘가 미국에서 1500대 넘게 리콜된다.
수소 가스가 누출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리콜 이유로 제시됐으며 현대차는 차량을 외부에 주차할 것을 권고했다.
17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모두 1545대의 넥쏘 차량을 리콜하겠다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11일 보고서를 제출했다.
2018년 8월10일부터 2023년 8월25일 사이에 제조된 차량을 리콜하며 이 가운데 1% 정도가 결함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가 리콜을 하는 이유는 차량에 부착된 열감응식 안전밸브(TPRD)가 파손돼 수소 가스가 방출될 수 있다는 점이 꼽혔다.
열감응식 안전밸브는 수소연료 탱크 온도가 올라가 내부 압력이 높아져 탱크가 폭발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수소가 새어 나와 화재 위험이 생겨 리콜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관련 문제로 화재가 발생한 사례는 아직까지 미국을 포함 전 세계에서 보고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주차 상태인 넥쏘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현대차는 수리를 받기 전까지 차량을 실내가 아닌 외부에 주차하고 다른 구조물과도 떨어뜨려 놓을 것을 소유주에 권고했다. 딜러가 안전밸브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고객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리콜을 선택했다”라고 입장을 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