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9923억 원, 영업이익 1085억 원을 각각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3%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메리츠증권 "카카오 3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추정, 자회사 중심 실적 부진"

▲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7일 나왔다. 


이 연구원은 "대부분 사업부가 2분기와 비교해 뚜렷한 개선세가 포착되지 않은데다, 상장 자회사 중심으로 부진이 더욱 커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자회사가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카카오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9월 자회사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에서 16%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면서 연결 제외효과가 반영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자체도 기존 게임의 둔화로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티메프 사태로 300억 원의 영업외 비용이 반영되고, 뉴이니셔티브는 인공지능(AI) 상품 출시를 앞두고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광고, 커머스, 콘텐츠의 부진한 흐름 개선에 대한 기대는 내년 상반기 이후로 미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AI 상품과 톡비즈 내 신규 광고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데, 성과에 따라 2025년 카카오 성장률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주주환원과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카오는 연내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예고했는데, 시기를 고려하면 3분기 실적 발표회에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간 뚜렷한 사업 전략이 없다는 점이 지난 2년 동안 주가 횡보를 이끌었다"며 "4분기 광고와 AI를 시작으로 2025년 콘텐츠 등 사업부별 전략에 투자자 공감을 얻는다면 본격적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매수(BUY)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1천 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 카카오 주가는 3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