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9월 미국 판매량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뒷걸음쳤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9월 미국에서 6만2491대의 자동차를 팔아 2023년 9월보다 판매량이 9% 감소했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현대차 9월 미국 판매량 9% 줄고 기아 12% 줄어, "판매일수 감소 탓"

▲ 현대차와 기아의 9월 미국 판매량이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싼타페 하이브리드(HEV) 판매는 지난해 8월 대비 87%, 투싼 HEV는 52%, 팰리세이드는 9% 늘며 역대 9월 최다 판매량 기록을 새로 썼다.

하이브리드 모델 전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6% 늘었다.

현대차의 3분기(7~9월) 미국 판매량은 21만971대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9월 달력 상 판매 일수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지만, 여전히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6% 증가했다"며 "목표는 브랜드 사상 최대 연간 판매 기록을 다시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9월 미국에서 5만891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보다 12.4% 감소했다.

역대 8월 최고 실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전체 판매량의 75%, 전기차가 18%를 차지했다.

모델별로 보면 스포티지가 10%, 포르테가 6%, 카니발이 5%, 셀토스가 2% 증가하며 역대 9월 최고 실적을 거뒀다.

전기차 판매는 작년 9월보다 43% 늘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도 11% 증가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10월 들어 신형 K4와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미국 전역에 출시되면서 4분기와 내년까지 판매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