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최태원-우리금융 임종룡, 230만 이주배경가족 지원 맞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24일 오전 경기도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에서 열린 '5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장에서 환담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다문화 아동·청소년, 외국인근로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24일 오전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금융그룹과 경기도 소재 22개 상공회의소가 나서 이주배경가족을 향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민국도 글로벌 국가가 되기 위해서 수출뿐만 아니라 많은 이주 인구들도 소화를 하고 그분들이 잘 정착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정부와 기업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 해 나간다면 인구소멸·인력난 해소 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좋은 해법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종룡 회장은 “우리금융은 2012년부터 우리 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한 뒤 6만8천여 명의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총 167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지원해왔다”며 “올해부터는 난민, 미등록, 외국인, 중도입국 자녀 등을 대상으로 교육 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전국의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약 36억 원의 지원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주배경인구는 본인이나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출생시 또는 현재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 외국국적 동포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주배경인구는 226만 명(2022년 기준)으로,  2042년에는 대한민국 인구의 8%에 해당하는 404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는 이주배경가족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정착하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함께하는 기업들로 기획됐다.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란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데 역할을 하자’는 의미인 ERT의 대표 실천사업 가운데 하나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