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8월에만 10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8월 한달 동안 9조8천억 원 증가했다. 7월 증가폭(5조2천억)의 두 배 수준이다.
 
금융권 가계대출 8월에만 10조 늘어, 은행권 주담대 급증 영향

▲ 금융권 가계대출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0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금융위가 집계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을 이끌었다.

8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은 7월 말보다 9조3천억 원 증가했다. 7월 증가폭(5조4천억)보다 크게 늘어났다.

금융위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른 영향에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돼 은행권 가계대출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8월 한 달 동안 8조2천억 원 증가했다. 7월 증가폭(5조6천억)을 크게 웃돌았다.

이밖에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체 가계대출을 늘렸다.

8월 제2금융권 주담대는 7월보다 3천억 원, 신용 등 기타대출은 2천억 원 늘어났다. 7월에는 모두 감소했던 것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위는 “확고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아래 주택시장 과열이 지속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 추가적으로 검토하는 관리수단을 적절한 시기에 과감히 시행하겠다”며 “은행 등 금융사도 책임감을 갖고 대출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