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트클리프 석탄발전소 모습. <위키미디아 커먼스> |
[비즈니스포스트] 영국의 마지막 석탄발전소가 이번 달 말에 문을 닫는다.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래트클리프 석탄발전소가 이달 말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로버츠 래트클리프 발전소 관리자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뜻깊은 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린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래트클리프 발전소는 가동을 중단한 후 해체 절차에 들어간다. 기존 발전소 직원 170여 명 가운데 해체 작업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일자리를 유지한 채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
발전소 폐쇄는 다음 달 내로 마무리되며 작업이 끝나면 영국은 G7 국가 가운데 최초로 석탄 발전을 완전히 퇴출한 국가가 된다. 기존에 약속했던 2025년보다 1년 앞서 석탄 발전을 퇴출하는 셈이다.
2030년까지 석탄 발전을 퇴출하기로 약속한 캐나다와 이탈리아 등 다른 G7 국가들보다 6년 앞서 시행한 사례가 된다.
영국은 1990년 기준 자국 전력 생산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석탄 발전 비중을 약 30년 만에 1%까지 끌어내리는 것에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석탄 발전은 영국 전력 수요 가운데 1% 미만을 담당했으며 전체 전력 수요 가운데 34.7%는 천연가스, 32.8%는 재생에너지, 11.6%는 바이오에너지, 13.8%는 원자력 발전이 공급했다.
맷 마길 영국 국가 전력망 운영사업자(ESO) 시장 디렉터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영국이 약속한 기한 내에 석탄 발전 완전 퇴출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우리가 이뤄낸 일은 마법이나 우연이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 올린 여러 노력들을 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