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공항공사 등 공공기관에 적용할 맞춤형 건설 기술을 발굴한다.
국토교통부는 공공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공모 방식으로 지정하는 건설신기술(공모형 신기술) 공모를 처음으로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 국토교통부가 공공기관이 원하는 건설신기술을 찾기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 < 국토교통부 > |
그동안 건설신기술 제도는 개발자가 관심이 있는 기술을 개발한 뒤 신기술 지정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에 도입되는 공모형 신기술은 공공기관이 필요한 기술테마를 먼저 발굴한 뒤 공모 및 심사를 통해 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모형 신기술 제도는 올해 5월 새로 도입됐다.
공모형 신기술로 지정되면 해당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기술마켓에 자동으로 등록되고 공공기관이 사업현장에서 시험시공도 지원한다. 중소기업 기술마켓은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공공기관이 활용하기 위해 구축된 플랫폼이다.
이번 공모에 앞서 국토부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기술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모두 8개의 기술수요를 제안받았다.
한국도로공사는 동절기 제설작업에 주로 사용되는 염화칼슘 탓에 발생하는 도로 구조물 및 아스콘포장의 부식 피해를 해결하기 위한 제설재료 및 기술을 포함해 모두 3건을 공모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25년 공공주택 층간소음 1등급 설계의 전면 시행과 함께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신기술 등 2건을 찾는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방공항의 시설 확충 때 설계 과정에서 과대·과소 설계를 방지하기 위한 검증 시뮬레이션 시스템 등 3건의 신기술을 공모한다.
신기술 신청 뒤에는 공모기술을 제안한 기관에서 기술테마에 부합하는지 등을 보는 사전검토를 시작으로 신규성과 진보성을 보는 1차 심사, 현장실사, 경제성 및 보급성을 판단하는 2차 심사를 진행한다.
공모형 신기술 심사위원은 각 공공기관에서 추천한 전문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심사위원 풀에서 선정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공공의 현장수요에 대응하는 건설신기술 지정이 기술개발 및 현장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수한 건설기술이 현장에 쓰여질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