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 원의 대출을 실행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1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 원 상당의 대출을 해줬다.
▲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검찰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압수품 박스를 들고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
대출 일부를 상환해 이달 27일 기준 대출 잔액은 6억8300만 원이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우리금융이 여신을 취급하는 계열사에 문제 될 만한 관련 대출이 있는지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자체 파악한 결과 손 전 회장 친인척 명의로 나간 대출을 찾아냈다.
해당 대출은 정상적으로 변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부당대출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체 점검을 통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대출을 파악했다”며 “다만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니 절차적 문제가 없고 심사 과정을 거쳐 나간 대출 건이어서 현재로선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감원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대출이 우리금융 계열사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검사 대상을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로 확대했다.
금감원은 두 계열사를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