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대표가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한국시장의 중요성과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처음 한국을 찾은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대표가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택시 호출 서비스 1위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경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스로샤히 대표는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우버에게 매우 중요한 핵심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우버 택시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100%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로샤히 대표가 2017년 우버 대표에 오른 뒤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최근 중국과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한국을 찾았으며, 국내 기술개발기업, 자동차 제조기업, SK 등 여러 파트너사를 만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도 한명진 SK스퀘어 신임 대표와 조찬을 가지고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로 한국 경제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들었다.
코스로샤히 대표는 “한국은 택시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그만큼 기회가 열려 있다”며 “택시 호출 플랫폼 보급률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우버의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우버의 국내 시장 공략은 순탄하지 않았다. 2013년 한국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10년 가량 사업을 이어오고 있지만, 독점적 위치에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밀려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2월에는 서비스명을 ‘우버택시’로 바꾼 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코스로샤히 대표는 “리브랜딩 이후 탑승 건수가 매달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시장의 절대적인 강자이지만 우리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 관계자들도 만나기로 했다. 우버는 앞서 2040년까지 모든 차량 서비스를 탄소 배출 없는 차량으로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자율주행과 전기차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국 제조사들을 만나겠다”며 “한국 제조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매력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