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석유화학업계 성장둔화에 따라 돌파 전략을 모색하고, 장기적 방향성을 점검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을 추진한다.
27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이를 위해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사업과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 전략을 세우고 차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석유화학업계의 성장둔화가 가시화 됨에 따라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 전략과 신사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27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의 금호비앤피 공장의 모습. <금호석유화학> |
회사는 최근 자동차와 타이어 등 전방시장에서 점진적 수요 회복세를 관찰하고 타이어용 합성고무 사업에서 수익성 제고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기차용 SSBR등 차세대 고기능성 합성고무 사업에서 기술 격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NB라텍스 사업에서는 전방시장인 라텍스 장갑 시장에서 대형 메이커들의 수급 재편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기존 의료용 장갑에서 사업 다각화와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합성수지 부문은 제품 판매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고기능성 제품 판매 증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와 도료 등의 원료가 되는 에폭시수지의 6만 톤 증설을 2분기 내 완료해 수요 증대에 대비했다.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금호석유화학과 합작해 폴리카보네이트, 에폭시 등의 원료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동성케미컬과 함께 설립한 D&K켐텍은 휴그린 단열재에 쓰이는 페놀폼의 각종 환경 인증 획득을 마무리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
OCI와 합작한 OCI금호는 에폭시수지 원료인 에피클로로히드린(ECH)의 바이오 기반 생산 기반을 구축하며 미래 수요를 준비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메틸렌 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올해 3분기 완료 예정인 20만 톤 증설과 지속가능 제품군 확대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올해 말까지 고기능성 특수합성 고무 에틸렌프로필렌디엔모노머(EPDM) 7만 톤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며, 윤활유 점도개질제 시장 진입을 위한 고기능성 제품군을 개발하고 친환경 자동차 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의 편입 이듬해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즉각적 개선을 보여 왔다.
아시아나CC 등 골프장을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골프코스의 조경을 보완하며 품질을 개선하고 클럽하우스 등 각종 시설을 교체 및 개선했다. 현재 친환경 골프장으로서 소재 활용을 고민하고 있다.
리조트 사업부는 숙박과 부대시설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통영시와 함께 발표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중장기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트렌드와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신사업 역량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여수에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기반으로 액화 탄산을 생산하는 사업 협력을 진행하였으며 올해도 해당 시장의 성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밖에도 재활용스티렌(RSM) 등의 재활용 소재와 재생에너지 사업, 바이오 소재 사업, 제품 전 과정 평가(LCA) 등을 중심으로 ESG 가치들을 순차적으로 고도화한다.
이차전지 시장과 더불어 성장하는 탄소나노튜브(CNT) 시장에도 발맞추고 있다. 올해 금호석유화학은 시장 점유를 높이면서도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탄소나노튜브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적은 양으로도 우수한 인장강도를 가지는 소재 특성을 기반으로 금호석유화학이 기존에 영위하던 합성고무 등 주력부문과의 탄소나노튜브 응용제품 역량을 강화해 시장을 다방면으로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