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요 기업실적 등을 지켜보는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시각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9.41포인트(0.12%) 내린 4만539.93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29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
반면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4포인트(0.08%) 오른 5463.5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2.32포인트(0.07%) 높아진 1만7370.2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금융·에너지·중소형주가 하락하는 등 차별화 장세가 펼쳐졌다.
미국·일본·영국의 기준금리 결정과 주요 기업 실적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개별 종목별 장세가 펼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장 마감 직전에 반도체업종에서 매물이 출회됐다.
현지시각으로 30일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린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9월 금리인하에 관한 연준의 입장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은행(BOJ)도 이날부터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해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등 구체적 계획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5.61%)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미국 자동차부문에서 포드를 대체하는 새로운 ‘최우수 추천주’로 선정하자 크게 올랐고 포드(-1.61%) 주가는 하락했다. 스텔란티스(-3.79%)는 지난 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지속 내리고 있다.
리비안(0.56%), 샤오펑(-3.17%), 리오토(0.78%) 등 전기차업종 주가가 엇갈리면서 산업 자체 요인보다는 개별 종목 사안에 따라 주가가 움직였다.
반도체업종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1.30%) 주가는 빠졌고 ARM(-5.07%), AMD(-0.17%), 인텔(-1.66%) 주가도 하락했다. 이와 함께 TSMC(-1.19%), 브로드컴(-0.93%), 마이크론(-1.43%) 주가도 부진했다.
현지시각으로 30일 실적발표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0.34%)와 이어 1일 실적을 발표할 애플(0.13%)와 아마존(0.38%)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알파벳(1.45%) 주가도 올랐다.
맥도날드(3.74%) 주가는 새로운 5달러짜리 세트가 저소득층 고객을 끌어오고 있다고 발표하자 상승했다. 치폴레멕시칸그릴(2.29%), 윰브랜드(1.86%), 다든레스토랑(3.15%) 등의 주가도 저소득층 고객을 유치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엑손모빌(-1.05%), 셰브론(-0.79%) 등 에너지업종 주가는 국제유가 하락에 약세를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숨고르기 양상을 보여 전반적 반등 탄력이 강하지 않았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고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및 고용 등 경제지표가 나와 대기심리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