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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성철 신원 회장

신앙심 깊은 자수성가형 기업인, 패션 명가 회복에 주력 [2024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4-07-1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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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성철 신원 회장
▲ 박성철 신원 회장

박성철은 신원 회장이다.

신원의 창업주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1940년 6월24일 전남 신안군에서 태어났다.

목포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경영대학원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산업경제신문 기자로 일하다가 1971년 의류 제조공장을 차려 사업을 시작했다.

1973년 의류 무역업체인 신원통상(현 신원)을 설립했다.

스웨[터수출조합 이사장, 한국의류산업연합회 회장,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국민일보 사외이사와 명예회장으로 활동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Chairman of Shinwon
Park Sung-chul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성철 신원 회장
▲ 박성철 신원 회장이 2023년 12월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원>
△신원의 지배구조
박성철은 2024년 7월 현재 신원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24.35%)와 박성철의 세 아들(각 0.51%)로 구성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인이 25.87%의 지분으로 신원을 지배하고 있다.

박성철은 신원 지분이 없는 대신 신원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 주식 302만4728주(39.22%)를 들고 있다.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의 최대주주다.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는 박성철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다. 박성철에 이어 차남인 박정빈 신원 부회장과 삼남인 박정주 신원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23.82%, 장남인 박정환씨가 13.14%를 들고 있다. 박성철의 부인인 송기정씨는 단 1주를 갖고 있다.

2024년 3월 말 현재 신원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26개(국내 6, 해외 20)다.

신원과 종속회사들은 섬유제품과 의류를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신원의 사업부문은 의류를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DM(주문자 개발 생산) 방식으로 생산해 수출하는 수출부문, 패션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는 패션부문으로 나뉜다.

수출부문에서는 과테말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에 있는 해외생산기지 7곳에서 니트와 스웨터를 생산해 갭(GAP), 월마트, 타깃(TARGET) 등 10여 개 고정 바이어에게 OEM·ODM 방식으로 수출한다.

패션부문에서는 여성 의류인 베스티벨리(BESTI BELLI), 씨(SI), 남성 의류인 지크(SIEG), 파렌하이트(FAHRENHEIT), 마크엠(MARKM)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까날리(CANALI), 이탈리아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 지씨디에스(GCDS)의 국내 독점 영업권을 획득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종합 패션 커머스 쑈윈도(SHOWINDOW)를 운영한다.

2023년 매출액 기준으로 수출부문이 77.7%, 패션부문이 22.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종속회사 중에는 개성공단에서 의류를 생산하던 신원에벤에셀과 신원에벤에셀개성이 포함돼 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로 생산이 중단돼 있다.

2024년 3월 말 현재 신원에는 종속회사 이외의 계열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상장회사는 신원이 유일하다.

신원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박성철, 박정빈 부회장, 박정주 대표이사 사장, 최완영 부사장, 이충인 전무, 사외이사는 조남우 전 삼성생명서비스 이사, 유충규 신길1동 새마을금고 감사가 각각 맡고 있다.

신원은 감사위원회를 두지 않고 상근감사 1명과 비상근감사 1명이 감사업무를 하고 있다. 상근감사는 안재선 전 두봉 전무, 비상근감사는 이재철 변호사가 맡고 있다.
[Who Is ?] 박성철 신원 회장
▲ 신원 실적.
△2024년 1분기 수출부문 매출 늘어
신원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154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 당기순이익 3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 1959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 당기순이익 60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은 9.95%, 영업이익은 9.35% 늘었으나 순이익은 43.66% 줄었다.

패션부문의 실적은 2023년 1분기에 견줘 저조했으나 수출부문의 매출이 13% 가량 늘어나며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2023년 역성장을 기록했던 수출부문의 실적이 반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앞서 신원은 2023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8345억 원, 영업이익 234억 원, 당기순이익 5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9954억 원, 영업이익 334억 원, 당기순이익 176억 원을 본 것과 비교해 매출은 16.17%, 영업이익은 29.78%, 순이익은 66.20% 각각 줄어들었다.

경기 악화로 수출부문의 주문이 19.3%가량 줄어들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신원 쪽은 “2022년 상반기 이후 급격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경기가 악화돼 미국 내 재고 물량이 증가했다”며 “그로 인해 2023년 전반적인 생산규모를 축소하면서 신원은 물론 경쟁사들의 매출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율과 고금리의 영향으로 이익도 줄어들었다.

△ESG경영 비전 선포
신원은 2024년 3월15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ESG경영 선포식은 ESG 중장기 계획을 실천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의지를 다지고자 마련됐다.

박정주 대표이사는 선포식에서 “올해를 ESG경영 원년으로 삼고 전담조직 신설과 단계적인 전략 수립을 통해 ESG경영 체제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탄소 배출량 감축, 기후변화 대응 등의 활동을 이어나가 이해관계자로부터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신원은 ESG경영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책임 있는 거버넌스 실천(Responsible Governance), 지속가능한 패션 생태계 선도(Sustainable Fashion Partner), 이해관계자 상생 경영 확대(Serving Our People) 등 세 가지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3개 핵심 전략 아래 11개 과제를 선정해 실천한다.

신원은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맡는다. 또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전략과 방향성을 점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신원 이사회는 2024년 2월5일 회의를 열어 박정주 대표이사를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로 선임했다.

앞서 신원은 2023년 11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UN Global Compact)에 가입했다. UNGC는 유엔의 자발적 기업 지속가능성 계획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기업 시민의식 향상을 위해 2000년 미국 뉴욕에서 발족한 국제협약이다.

신원은 UNGC 가입을 계기로 UNGC의 핵심가치인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 10대 원칙을 기업 운영과 경영전략에 적극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 맞아 ‘#With Us’ 캠페인 전개
신원이 2024년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위드 어스(#WithUs)’ 캠페인을 진행했다.

‘#위드 어스’는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모든 이들을 포용하자는 의미를 담은 캠페인이다.

신원은 한국 본사를 비롯해 해외에 자리잡은 법인에서도 캠페인을 전개했다.

니카라과 법인에서는 여성 직원들에게 빵과 장미꽃을 선물하며 여성의 날 의미를 공유했다.

과테말라 법인에서는 직원들의 출근 시간에 맞춰 현지 밴드를 섭외해 라이브 연주로 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따뜻한 사랑의 봄’을 주제로 한 갈라 콘서트를 준비해 여성의 권익과 평등을 위한 노력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신원은 본사 임원진의 30% 이상, 본사 직원의 60% 이상이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아시아와 중미 공장의 여성 노동자 비율은 80%에 달한다.

박정주 대표이사는 2023년 여성의 날 설립된 ‘라이즈(RISE, Reimagining Industry to Support Equality)’의 창립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라이즈는 여성 노동자의 업무환경 개선과 영향력 확대, 성평등 실현에 힘쓰는 글로벌 기업 간 협력단체다.

박정주 대표는 “모든 국내 직원에게 발전과 승진에 대한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또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니카라과에서 운영 중인 신원 해외법인 내 여성 노동자들에게도 역량 강화 교육과 자기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GCDS’ 국내 출시
신원이 이탈리아 브랜드 GCDS(GiulianoCalza Design Studio)의 팝업스토어를 2024년 2월부터 8월까지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밀라노 기반의 GCDS는 럭셔리 스트리트 브랜드를 표방한다.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6개 플래그십 스토어와 400곳 이상의 편집숍을 포함한 리테일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신원은 2023년 8월 국내 독점 유통 및 영업에 관한 계약을 GCDS와 체결하고 이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왔다.

신원은 이번 팝업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GCDS의 국내 오프라인 유통망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5년에는 국내 주요 면세점 입점도 추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까날리’ 국내 출시
이탈리아 럭셔리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날리(CANALI)’가 2024년 2월23일부터 7월31일까지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4층 팝업스토어를 통해 국내에 선보인다.

이번 까날리 매장에서는 소비자 개별 체형에 따라 각기 다른 스타일의 신사복을 경험할 수 있는 남성 수트 맞춤 제작 MTM(Made To Measure)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원은 2023년 5월 까날리와 국내 독점 유통 및 영업 계약을 체결하고 이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왔다.

까날리는 1934년 론칭 이래 럭셔리와 우아함의 패러다임을 유지하면서 성장해 왔다. 3대째 가족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원단 생산부터 제품 공정까지 100%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까날리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90개의 부티크와 1천 개 이상의 리테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원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백화점 명품관과 호텔 등 럭셔리 채널을 중심으로 까날리 단독 매장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면세점 입점도 추진한다.

△사업 철수 ‘블루페페’ 매장을 베스띠벨리와 씨 매장으로 전환
신원이 2023년 5월 철수한 타사 여성복 브랜드 ‘블루페페’ 매장을 자사 여성복 브랜드인 ‘베스띠벨리’와 ‘씨’ 매장으로 전환했다.

블루페페는 패션기업 대현이 운영하던 여성복 브랜드로, 1977년 출시해 40년 넘게 유지해 왔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하고 유통망 폐점 및 재고 소진을 진행하고 있었다.

신원 관계자는 “블루페페 브랜드 70개 매장 중 상위 26개 매장을 신원의 브랜드로 전환하고 해당 매장을 운영하던 점주를 그대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신원은 베스띠벨리 매장 12개, 씨 매장 14개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베스띠벨리 매장은 150개에서 162개로, 씨 매장은 135개에서 149개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장 브랜드 전환을 두고 대현과 신원의 두 경영진이 ‘윈윈’ 차원에서 합의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두 회사는 오너가 다르고 상호 지분관계도 없는 전혀 다른 기업이다.
[Who Is ?] 박성철 신원 회장
▲ 박성철 신원 회장(왼쪽 일곱 번째)이 2022년 5월31일 열린 인도네시아 스마트공장 착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신원>
△인도네시아 스마트 봉제공장 착공
신원은 2024년 5월31일 인도네시아 꾸닝안 지역에서 친환경 스마트 봉제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신원 꾸닝안 스마트공장은 부지 9만4천㎡, 건축 연면적 6만9천㎡ 규모로 건설된다. 이 공장에는 니트 생산라인 100개를 구축할 예정으로, 완공 후에는 기존 수방 공장과 함께 인도네시아 생산의 중심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원은 인도네시아 꾸닝안 스마트공장에 대해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ESG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LEED 획득을 위해 공장 설계 단계부터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LEED는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에서 인증하는 제도로, 자재 생산과 설계, 건설, 유지관리,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엄격하게 평가한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베이지이크(BASIEG)’ 론칭
신원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 베이지이크(BASIEG)를 2021년 4월5일 공개했다.

베이지이크는 베이직(BASIC)과 지이크(SIEG)의 합성어로, 신원의 캐주얼 브랜드 지이크의 정체성이 담겨 있으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일상복을 지향한다.

특히 ‘ECO FRIENDLY DAILY WEAR’라는 콘셉트를 설정해, 시간이 흘러도 항상 옷장에 간직하고 싶은 옷을 표방하면서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과 실천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냈다.

지이크 관계자는 “고객 접근성 증대를 위한 온라인 유통 역량 강화와 상품 카테고리 다양화를 위해 양질의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무장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지이크는 신원이 운영하는 종합 편집몰 쑈윈도와 지이크가 운영하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온라인 편집숍 진출, ‘쑈윈도’ 오픈
신원이 2020년 9월 종합 패션 커머스 플랫폼 ‘쑈윈도’를 오픈했다.

쑈윈도는 기존에 운영하던 자사몰인 ‘신원몰’ 대신 타사 브랜드도 입점 가능한 편집숍 형태의 종합몰로 운영된다.

쑈윈도는 ‘쇼 유어 스타일(Show your style)’을 슬로건으로, 누구든 즐겁게 패션을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스타일 큐레이션 공간을 지향한다. 2030 젊은층을 메인 타깃으로 하면서도, 1040세대까지 폭넓게 커버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와 아이템을 갖췄다.

쑈윈도는 특화된 화면 구성과 콘텐츠가 특징이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쇼핑몰 구성에 적극 반영해, 해시태그 기반의 최신 알고리즘으로 고객별 맞춤형 상품을 제안한다.

신원 쪽은 “쑈윈도는 패션 거리의 쇼윈도를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탐색하듯이 최신 패션 트렌드를 가장 쉽고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쇼핑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단독 상품, 콘텐츠, 온라인 쇼핑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리트패션 ‘마크엠’ 론칭
신원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이 2019년 3월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국내 첫 매장을 열고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마크엠은 10대와 20대를 위한 젊은 브랜드로, 신원은 마크엠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마크엠은 신원이 중국 진잉그룹과 만든 한중 합작 브랜드로, 2016년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바 있다. 진잉그룹은 중국 후아둥(華東)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대형 백화점·부동산 기업이다.

신원은 앞서 2015년 6월 진잉그룹과 사업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연을 맺었다. 두 회사는 합자회사 설립을 통한 신규 남성복 브랜드 출시와 신원 여성복 브랜드의 진잉백화점 입점을 통한 중국 진출 등을 합의했다.

△신원이 걸어온 길
1973년 9월 박성철이 신원통상을 설립했다.

1988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내수본부(에벤에셀본부)를 발족했다.

1990년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와 씨를 출시했다. 사명을 신원으로 변경했다.

1991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PT.SHINWON EBENEZER)을 설립했다.

1993년 중국 청도 현지법인(Shinwon Qingdao Co., Ltd.)을 설립했다.

1995년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SIEG)를 출시했다. 여성복 브랜드 비키(VIKI)를 론칭했다.

1997년 신원 광주물류센터를 건립했다. 과테말라 현지법인(SHINWON GUATEMALA S.A)을 설립했다.

2006년 중국 상해 현지법인(Shinwon Shanghai Co., Ltd.)을 설립했다.

2008년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 파렌하이트(SIEG FAHRENHEIT)를 출시했다.

2009년 신원글로벌을 설립했다. 베트남 현지 공장(SHINWON EBENEZER HANOI)을 설립했다.

2011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PT. SHINWON INDONESIA)을 세웠다. 미국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씨위(SIWY)를 내놓았다. 여성복 이사베이(ISABEY)를 출시했다. 남성복 반하트 디 알바자(Vanhart di Albazar)를 론칭했다.

2015년 미국 영업법인(Bentonville)을 설립했다.

2016년 중국 유통 대기업 진잉그룹과 합작법인을 세웠다.

2017년 스트리트 캐주얼 마크엠(MARKM)을 출시했다.

2020년 미국 현지법인(SHINWON EBENEZER USA INC.)을 설립했다. 신원 온라인 종합몰 쑈윈도(SHOWINDOW)를 론칭했다.

2021년 니카라과 현지법인(FASHION STITCH NOAH)을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FASHION STITCH JOSHUA)을 세웠다. 니카라과 현지법인(EBENEZER MANAGUA, S.A)을 설립했다.

2022년 과테말라 현지법인(DANIEL TEX S,A)을 설립했다. 여성인권 개선단체 ‘RISE’ 이사회 멤버로 선정됐다.

2023년 스웨션(현 고잉그린컴퍼니)을 설립했다. 과테말라 현지 영업법인(Shinwon Central America S.A)을 세웠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까날리(CANALI) 국내 독점 유통·영업권을 획득했다. 인도 현지법인(Shinwon Ebenenzer India)을 설립했다.

2024년 과테말라 생산법인(STCA, S.A.)을 설립했다. 과테말라 현지법인(FASHION STITCH GUATEMALA)을 세웠다. 미국 현지법인(SHINWON EBENEZER NEW YORK INC.)을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성철 신원 회장
▲ 박성철 신원 회장(오른쪽)이 2013년 3월22일 중국 항저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중국 카누딜로복식고분유한회사와 남성복 브랜드 중국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후 열린 론칭 기념 패션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원>
신원은 ‘패션 명가’라는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고급화와 브랜드 리브랜딩에 주력하고 있다.

신원 패션부문의 매출은 2010년 중반 정점을 찍고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2016년 2560억 원에 달하던 매출은 2020년 1515억 원까지 떨어졌다. 2021년 1668억 원으로 반등해 2022년 1911억 원까지 회복됐지만 2023년 1855억 원으로 다시 내려갔다.

이 같은 양상은 2010년대 이후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대거 등장하면서 오프라인 영업점 위주로 판매를 하던 브랜드들의 영역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신원은 패션사업의 매출 회복을 위해 브랜드 고급화와 유통망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남성복 브랜드를 보면, 지이크는 고급 상품군인 ‘익스클루시브(EXCLUSIVE)’ 상품을 개발하는 등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백화점, 대형 아울렛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또 컨템포러리 브랜드 ‘스테인가르텐’을 통해 온라인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파렌하이트는 프리미엄 캐주얼 라인의 유통망을 늘리고 있다.

여성복은 장수 브랜드인 베스띠벨리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베스띠벨리에 대해 다소 올드한 브랜드로 느끼는 젊은층의 인식을 깨기 위해 SNS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하거나 라이브 커머스를 확대하면서 리브랜딩 작업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신원은 2024년 출시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GCDS와 까날리를 명품 브랜드로 인식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GCDS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까날리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각각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박성철 신원 회장
▲ 박성철 신원 회장(왼쪽)이 2021년 5월20일 이정 더 에스엔에스 글로벌 대표와 스트리트 브랜드 마크엠의 면세점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신원>
박성철은 맨손에서 시작해 국내를 대표하는 의류 중견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경영인이다.

그는 전남 신안군에서 태어나 매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음식 동냥에 나설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신문배달 등을 하며 고학으로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 입학했지만 1년 반 만에 등록금이 떨어지자 학교를 중퇴하고 당시 산업경제신문에서 신문기자로 일했다. 한양대학교는 세월이 흐른 뒤인 1998년 졸업했다. 이후 기자 시절 취재를 통해 익숙하게 된 섬유산업에서 창업의 길에 뛰어들었다.

사업 초창기에는 주로 스웨터를 제조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직접 영업을 뛰었다. 이어 1990년대 들어 대형 패션몰 에벤에셀을 열고 여성 브랜드 베스띠벨리와 씨를 선보이며 패션 사업도 본격 시작했다. 1995년에는 남성복 지이크를 출시했다.

하지만 건설업, 전기·전자 등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998년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워크아웃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섬유와 패션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성으로 5년 만인 2003년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했다.

2010년대 이후에는 고급 브랜드 출시, 패션 브랜드 해외 진출 등을 적극 추진하며 신원을 명품 패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했다.

박성철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신길교회에서 장로를 맡고 있다.

그는 회사 창립 당시 하나님 앞에서 6가지 약속을 했다고 한다. 그 내용을 보면 △매일 새벽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공예배에 빠지지 않겠습니다 △1년에 100명을 전도하겠습니다 △십일조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가난한 신학생 100명이 목사님 될 때까지 돕겠습니다 △평생 100개 이상의 교회를 세우겠습니다 등이다.

신원은 과거 ‘주일은 쉽니다’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했다. 하지만 방송광고심의위원회의 사용 불가 판정으로 이 카피를 쓰지 못하게 되자 ‘신원은 일요일을 지킵니다’로 바꿨다.

박성철은 고향인 전라남도에 대한 사랑이 크다. 거래처 등에 선물을 할 때면 멸치, 김 등 전라도 특산물을 선물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뜻이다.

사건사고
[Who Is ?] 박성철 신원 회장
▲ 서울 마포구 신원 본사. <신원>
△박성철 차남, 형기 남았는데 경영 복귀 논란
박성철의 둘째 아들인 박정빈 부회장이 형기 종료를 두 달 남겨놓고 경영에 복귀해 논란이 일었다.

박정빈 부회장은 2018년 7월2일 경영에 복귀했다. 2018년 9월 형기 종료를 두 달 앞둔 시점이었다.

앞서 그는 2015년 회삿돈 75억 원을 횡령해 주식투자에 쓴 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 6개월의 형을 받고 복역하다가 2018년 4월30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원 쪽은 “박 부회장은 무급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오랫동안 부회장이 부재한 탓에 의사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회삿돈을 개인 투자 목적으로 횡령해 죄질이 좋지 않은 오너경영인이 형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경영에 복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기 회생’으로 징역 4년 확정
박성철이 회생·파산 제도를 악용해 수백억 원대 재산을 숨기고 채무를 탕감받았다가 징역형을 받았다.

대법원은 2017년 8월29일 채무자회생법 위반과 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성철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30억 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박성철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차명 재산을 숨긴 채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절차를 밟아 예금보험공사, 수협으로부터 250억 원 상당의 채무를 면책받은 혐의로 2015년 구속기소됐다.

그는 300억 원대 주식과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급여 외에 재산이 없다며 채권단을 속였고, 법원에는 차명주주들의 면책요청서를 위조해 제출했다.

앞서 박성철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진행된 신원의 워크아웃 기간 동안 자신의 보유 지분을 모두 회사에 무상 증여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300억 원대의 부동산과 주식 등을 차명으로 은닉했다.

이 차명재산은 가족회사인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신원 주식을 사모으는 데 활용됐다. 이에 더해 박성철은 가족과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하면서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등 약 30억 원의 세금을 탈루했다.

1심과 2심은 “수사가 개시되자 증거 은폐를 시도한 점, 채권자의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사 책임을 엄히 물을 수밖에 없다”며 징역 6년과 벌금 50억 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사기 회생 혐의 중 채무자회생법 도입 전인 2006년 4월1일 이전에 이뤄진 행위는 무죄로 봐야 한다며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돌려보냈다.

서울고등법원은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사기 회생 범행의 일부를 무죄로 보고 징역 4년과 벌금 30억 원으로 감형했다.

박성철은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만기를 아홉 달 앞둔 2018년 9월28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형기의 80%를 채운 시점에서 고령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철은 2022년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7년 만에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에 복귀했다.

△박성철 삼남, 오너 리스크에도 대표이사 취임
박성철과 차남인 박정빈 부회장이 법적 처벌을 받고 있는 와중에 셋째 아들이 대표이사에 취임해 논란이 됐다.

신원은 2016년 4월1일, 김정표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박정주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원 쪽은 “회사를 젊게 만들자는 취지로 진행된 것”이라며 “김정표 대표는 고문으로서 경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당시 박성철과 차남인 박정빈 부회장이 각각 사기회생 및 탈세,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상황에서 전문경영인을 내리고 오너 2세가 다시 대표이사를 맡는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성철 신원 회장
▲ 박성철 신원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7월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에서 수해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류 5억 원어치를 기부하고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왼쪽 네 번째) 및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원>
1962년 한양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했으나 1년 반 만에 중퇴하고 산업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일했다.

1970년 산업경제신문 논설위원에 올랐다.

1970년 김대중 신민당 대통령 후보 공보담당 비서관으로 일했다.

1971년 의류 제조공장을 차려 하청 물량을 납품했다.

1973년 의류 무역업체인 신원통상을 설립하고 대표이사가 됐다.

1990년 신원 회장이 됐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2023년 국민일보 명예회장이 됐다.

◆ 학력

1962년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2년 한양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1983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1997년 전남대학교에서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한양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박성철은 부인 송기정씨와 사이에 박정환씨(1972년생), 박정빈씨(1973년생), 박정주씨(1976년생) 등 세 아들을 두고 있다.

둘째인 박정빈씨는 신원 부회장을 맡고 있다.

셋째인 박정주씨는 신원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장남인 박정환씨는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룹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 상훈

1980년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1981년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85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87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1996년 조세의 날에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 기타

박성철은 2024년 현재 신원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그 대신 신원의 최대주주(24.35%)인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39.2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박성철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2024년 6월28일 신원의 종가(1303원) 기준으로 약 128억 원이다.

박성철이 2023년 신원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단 등기이사 5명이 22억4656만5천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4억4931만3천 원이다.

어록
[Who Is ?] 박성철 신원 회장
▲ 박성철 신원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4년 12월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양언론인의 밤' 행사에서 한양언론인회로부터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원>
“오직 하나님께 감사할 일밖에는 없다. 50년이라고 하는데 사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만약 다시 50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겠냐고 한다면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도 실 하나하나가 엮어져서 예쁜 옷이 만들어지듯이 모든 직원들과 협력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2023/12/14,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민일보와 나눈 인터뷰에서)

“앞으로 한국 섬유업은 기술, 디자인, 글로벌 파워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아프리카와 러시아 같은 새 시장을 개척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신원은 국내 패션업체 가운데 드물게 수출과 내수를 동시에 가동하고 있고, 앞으로도 두 시장을 상호 보완하며 신원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려고 한다.” (2023/12/14,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민일보와 나눈 인터뷰에서)

“많은 분의 격려와 축하를 잊지 않겠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50년을 보내고 새로운 미래도 하나님과 함께 그려나갈 수 있어 감사하다.” (2023/12/14,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작은 보탬이지만 수재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다시 일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신원은 앞으로도 재난 피해 지역을 복구하고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18/07/26, 폭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한 5억 원 상당의 의류를 기부하고)

“이번 계약은 중국 진잉그룹 쪽에서 신규 남성복 브랜드 론칭을 함께 하기 위한 한국 회사를 검토하던 중 한국 내 대표적인 패션 회사인 신원의 남성복 브랜드 운영 노하우와 지이크, 지이크 파렌하이트, 반하트 디 알바자의 제품력 및 디자인력을 높게 평가해 체결됐다. 이번 MOU 체결은 신원의 중점 추진 사업인 중국 시장 공략의 본격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중국 내에서 적극적인 유통망 확장과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를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신원의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최고의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2015/06/29, 진잉그룹과 사업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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