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참여인원이 게시된 지 열흘 만에 100만명을 넘었다.

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국회 국민동의청원 수가 100만 명을 넘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동의 100만 명 넘어서, 민주당 청문회 개최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역동 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게시된 이 동의청원은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 동의를 받았다.

이 탄핵 청원은 동의 기간인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국회는 국민 청원권을 인정하는 헌법 제26조에 따라 30일 동안 국민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을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하는 국민동의청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탄핵청원은 법제사법위 청원심사소위원회를 거쳐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본회의 부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원에 동의하려는 사람이 몰리며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접속이 어렵다"며 "접속이 원활했다면 500만을 넘어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탄핵 여론이 높아지면서 청원 참여자도 100만명을 넘어 200만, 300만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대통령실은 '명백한 위법 없이는 탄핵이 불가능하다'는 한가한 소리나 늘어놓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관련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번 청원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100만 국민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법사위 청원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통해 엄정히 심사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깊이 있는 심사를 위해 필요하다면 청문회 등의 절차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